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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28 18:45 수정 : 2005.08.28 22:27

대북사업 큰 틀 직접 짤듯

개성 시범관광이 성공리에 마무리됨에 따라 현대의 대북사업이 한층 속도를 내게 됐다. 특히 이번 개성관광을 주도적으로 이끈 현정은 회장은 시아버지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남편 정몽헌 회장의 뒤를 이어 대북사업의 실질적인 총괄 지휘자로 떠올랐다. 그는 지난 26일 개성 관광길에서 “삼지연공항 보수공사로 약간 늦어졌지만 다음달에는 백두산 (시범)관광도 가능하다”며 “대북사업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성과 백두산 관광은 애초 예정된 시범관광 일정이 미뤄지면서 차질이 빚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현 회장은 개성 시범관광에 이어 오는 31일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착공, 다음달 1일 옥류관 개관식에도 참석하기로 하는 등 대북사업 챙기기에 거듭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그룹 관계자가 전했다. 그의 이런 행보는 지난 6월 초 금강산 관광객 100만명 돌파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던 것과도 뚜렷하게 대비된다.

대북사업에 대한 그의 적극적인 태도는 지난 2003년 10월 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후 경영권 분쟁에 휘말려 관련 사업에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한 것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이번 개성관광 때는 관광객들의 기념촬영 제의에 일일이 응하고, 박연폭포 앞에서 한 관광객의 노랫가락에 춤까지 덩실덩실 추며 주위의 흥을 돋워 눈길을 모았다.

현 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고 돌아온 뒤 현대그룹의 ‘마지막 가신’이자 대북사업을 총괄했던 김윤규 부회장을 퇴진시키면서 전면에 나서기가 한결 쉬워졌다는 분석도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현대아산 대북사업의 큰 틀은 현 회장이 짜고 실무는 윤만준 사장이 맡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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