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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29 13:49 수정 : 2005.08.29 13:49

기름값이 지속적으로 상승, 경제에 주름살을 지게 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한 잡지가 대용연료를 활용한 유류난 극복기를 소개했다.

북한 계간지 `력사과학' 2호(과학백과사전출판사 발행)가 소개한 윤전기재(차량) 유류난 극복기는 북한 경제가 극도로 피폐했던 `고난의 행군'(1990년대 중.후반) 시기의 경험이다.

잡지는 "(고난의 행군 시기) 윤전기재 운행에서 가장 중요한 연유(기름)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북)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문제는 매우 절박한 문제로 나섰다"면서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우리의 힘, 우리의 기술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길뿐이었다"고 밝혔다.

잡지에 따르면 북한은 기술자, 전문가 양성과 대용연료 활용으로 연료 부족난을 헤쳐 나왔다.

북한의 대용연료 이용은 범정부적 차원에서 시행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화물자동차에 대용연료를 널리 활용할 것을 지시했고, 정무원(현 내각)도 1988년 2월 대용연료의 적극 활용을 담은 `지시 5호'를 내려 보냈다.

이를 계기로 운수 관련 사업체에서는 대용연료 도입에 따른 기술혁신운동이 벌어졌다.

잡지는 "1998년 9월 말 현재 2천288대(그중 농촌버스 157대)의 자동차가 대용연료로 운행되게 됐다"고 전했다.


대용연료로는 메탄가스, 프로판가스, 무연알탄, 신탄, 목탄, 초연탄, 갱냉이속 등이 사용됐다.

평양시와 평안남도 남포, 강원도 고성 자동차사업소는 메탄가스를 연료로 자동차를 운행한 대표적인 곳이다.

평양 제2먼거리 자동차수송대는 1997년 말∼1998년 초까지 60㎥ 메탄가스 생산기지를 설치하고 이의 사용을 확대해 나갔다. 평양시 력포목장도 자동차 연료를 메탄가스로 바꿔 나갔다.

메탄가스를 연료로 한 자동차는 평양-남포 간 장거리 운행에도 투입됐다.

또 평안남도 북창자동차사업소는 북창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연재에서 소성탄을 분리, 점착제와 약간의 생석회를 혼합해 빚은 `알탄'을 연료로 이용했고, 온천자동차사업소는 톱밥과 풀 등을 태워 생기는 가스를 사용했다.

함경북도 무산자동차사업소는 잡관목으로 초연탄을 만들어 사용했다.

함경북도는 폐수지 80㎏에서 정제 휘발유 12㎏과 중유 5㎏을 얻어내 중유는 디젤유와 섞어 디젤기관 연료로 활용했고, 평양 제5 화물자동차사업소는 휘발유 절약기를 개발, 30%의 연료를 절약했다.,

북한은 대용연료를 확대하기 위해 자동차 기술자, 전문가를 양성했다.

자동차 수송을 책임진 육운총국은 2000년까지 자동차분야 기술자를 9천879명으로 양성할 계획을 세우고 자동차운수과학연구소의 기능과 역할을 높이는 한편 1997년 자동차운전사학교(평양시 삼석구역)를 고등운수전문학교로 개편, 자동차 운전에서 수리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기술자를 육성했다.

잡지는 "이 투쟁과정에서 국가에서 연유를 공급해 주기만을 기다리던 현상이 극복되고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혁명정신이 높이 발휘돼 자동차운수부문 사업을 개선해 나가는 데서 혁명적 기풍이 서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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