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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이산가족 상봉 남북 530여명 만나 |
1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차 상봉 첫날인 29일 오후, 금강산 온정각 휴게소에서 북쪽 가족 100명이 남쪽에서 온 가족·친지 430명과 만났다.
이날 단체상봉에서 한국전쟁 때 행방불명됐다가 55년 만에 나타난 아들 채수웅(71)씨가 “어머니 저 수웅입니다”라며 인사하자, 남쪽 상봉단 최고령자인 노모 홍재희(95)씨는 할 말을 잊은 듯 아들을 한없이 쳐다봤다.
북쪽 최고령자인 리영(80)씨는 남쪽 동생 5명을 만났으며, 박윤희(76)씨도 남쪽에서 온 형 문희·권희씨와 동생 창희·옥희씨를 만나 “55만 만에 5남매가 한 명도 죽지 않고 만났다”며 감격해 했다.
상봉가족들은 이날 남쪽 적십자사가 마련한 만찬을 함께 했으며, 30일에는 오전 개별상봉에 이어 함께 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엔 관동팔경의 한 곳인 삼일포로 반세기 만의 가족 나들이에 나설 예정이다.
금강산/공동취재단, 정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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