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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4 19:27 수정 : 2005.01.24 19:27

탈북자임을 주장하는 8명의 남녀가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일본 학교에 24일 새벽 3시40분(현지시각) 진입했다. 이번 탈북자들의 중국 안 외국시설 진입은 지난달 한국 정부가 탈북자에 대한 지원금 감소 등 정책을 고친 뒤 처음 벌어진 일이다.

9살과 11살짜리 자매가 포함된 여성 7명과 20대 남성 한 명인 이들은 이날 미리 준비한 철제 사다리로 철조망을 넘어 일본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학교 철조망에 설치된 경보장치의 경보음을 듣고 달려온 중국 공안과 한때 실랑이를 벌였다. 일본 학교는 지난해 탈북자 진입이 크게 늘어 경비 강화를 위해 철조망에 경보장치를 설치했다.

일본 대사관은 탈북자들이 학교에 진입한 지 3시간이 안 돼 이들을 주중 일본대사관으로 옮긴 뒤 신원확인 작업을 펴고 있다. 일본 대사관 관리는 “이번 사건을 중국 쪽에 통보했으나 아직 처리 방향과 관련된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일본 학교에 진입한 탈북자들은 대부분 이미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 가족들이 주선해 일본 학교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일본 학교는 지난해 9월 29명, 12월 7명의 탈북자들이 진입한 바 있다. 이곳은 외교 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외교적 특권이 인정되지 않지만 지금까지 이곳에 진입했던 탈북자들은 일본 대사관으로 옮겨져 보호를 받아 왔으며, 이미 대부분 제3국을 거쳐 한국으로 보내졌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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