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9.08 20:12
수정 : 2005.09.09 16:28
한나라 보수파 반대에 쐐기
오는 2020년까지 병력 18만명을 감축해 50만명선으로 조정하는 내용의 국방개혁안을 놓고, 한나라당의 보수 성향 의원들 사이에 상반된 견해가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모임인 ‘자유포럼’ 소속 의원 21명은 8일 성명을 내어, “북한과 우리의 안보환경에 변화가 없는데 우리만의 일방적 병력 감축은 스스로 안보역량을 약화시키고 전력 공백을 가져오는 꼴”이라며 “우리만의 일방적 군 감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자유포럼에는 황진하 김용갑 권경석 김기춘 이방호 의원 등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반면, 같은 당의 송영선 의원은 별도의 보도자료를 내어, “군의 50만명으로의 축소 계획은 산아제한 정책과 출산기피에 따라 불가피하게 줄어드는 병력자원을 반영한 것”이라며 “50만 병력도 많으며, 현역 35만명과 전투능력을 갖춘 예비군 10만명 규모로 획기적으로 감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또 “국방부의 구조개혁안은 다분히 북한을 염두에 둔 것으로 생각되지만 2020년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상황을 고려한다면 북한만이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주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하는 등 자유포럼 쪽과는 다른 목소리를 냈다.
김성걸 기자
sk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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