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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12 19:59 수정 : 2005.09.12 19:59

추석 앞둔 한국외교 주요 일정

외교안보라인 텅빈 서울 이번주 동시다발 회담 실시간 4각 소통 특병

“베이징-평양-산호세(코스타리카)·뉴욕-서울을 잇는 사각 연락체제를 긴밀하게 가동하라!”.

유엔 정상회의(뉴욕)와 6자회담(베이징), 장관급회담(평양) 등 남북관계와 한국의 외교·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외교일정이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이번주, 정부 외교·안보팀에 떨어진 ‘특명’이다.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외교·안보 라인의 핵심 고위 관계자들이 모두 서울을 비우는 탓이다.

노 대통령은 멕시코·코스타리카 방문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8일부터 외유 중이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도 노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다.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이자 장관급회담 수석대표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3일 평양으로 떠난다. 권진호 대통령국가안보보좌관, 정우성 대통령 외교안보보좌관이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고,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 등 외교안보 부처의 북핵 담당자 30여명은 13일부터 베이징에서 한반도 정세를 가를 4차 6자회담 2단계 회의에 매진한다.

이런 상황은 이번주 내내 지속된다. 정 장관이 16일 늦게 서울로 돌아오고, 노 대통령은 뉴욕 일정을 마치고 추석 전날인 17일 오후 귀국한다. 반 장관은 뉴욕에 남아 다양한 양자 외무장관 회담 일정 등을 소화하고 22일에야 서울로 돌아온다.

유례를 찾기 어려운 분산형 외교 일정이다. 보고와 지시, 조율과 판단이 원활히 오가는 연락체계의 가동이 필수적이다.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일이라 시차 문제도 간단치 않다. 대통령 등 고위 인사의 ‘결단’이 필요한 사안과 관련해 ‘실시간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국정상황실, 통일부 남북회담사무국 상황실, 외교부 등이 긴장 속에 ‘24시간 가동 체제’를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산호세·뉴욕-평양-베이징-서울을 잇는 4각 핫라인을 관리·조율하며 국내에서 실무를 총괄하는 구실은 이종석 국가안보회의 사무차장이 맡는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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