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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12 23:40 수정 : 2005.09.12 23:40

정태양 미주 부국장 대표로

13일 속개하는 제4차 6자 회담에 나서는 북한 대표단에서 리근 차석대표가 빠지고 정태양 미주국 부국장이 대표로 나설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정 부국장은 2003년 8월 제1차 6자 회담에 미국과장으로 참석했다. 정 부국장은 차석대표를 맡을 것으로 보이나, 아직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일각에선 그동안 6자 회담에 꾸준히 참석했던 한성렬 북한 유엔주재 차석대사가 실질적인 차석대표 구실을 할 것으로 보기도 한다. 한 차석대사는 북-미 뉴욕접촉에서 조지프 디트라니 대북 협상대사의 북쪽 파트너다.

정부는 이번 리근 차석대표의 갑작스런 교체를 나쁜 쪽으로 보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지난 4차 6자 회담 1단계 회의의 마지막 담판이었던 북-미 차석대표 협의가 오히려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었고, 결국 휴회라는 결정으로 이어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리근 차석대표의 지나치게 솔직한 태도와 직설적 화법의 거친 발언은 이번처럼 예민한 문제를 다루는 회담에는 불필요한 마찰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당시 정부 안에서는 될수록 차석대표 회의는 하지 않는 게 좋다는 얘기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교체에 대해서는 리 차석대표가 최근 미주국장으로 승진하면서 일부 회담 참가국 차석대표들에 비해 격이 높아져, 이를 맞추려는 ‘기술적인 이유’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일본의 경우 수석대표가 국장급이고, 차석대표는 그보다 직급이 낮다.

이번에 합류한 정 부국장은 지난 1차 6자 회담 당시 북한 대표단 대변인 자격으로 성명을 내어 “(6자 회담이) 미국이 우리를 무장해제시키려는 마당이 됐다는 것이 더욱 명백해졌다”며 “이런 백해무익한 회담은 더는 필요도 없고, 흥미도 기대도 가질 수 없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베이징/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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