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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15 19:01 수정 : 2005.09.16 01:13

정통일, 힐 메시지 북에 전달 6자회담은 접점 못찾아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제16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 참석 중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6자 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대북 메시지를 지난 14일 북쪽에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정 장관은 또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도 메시지 전달을 요청해 와, 함께 북쪽에 전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미국의 메시지 내용에 대해 “(미국의) 북-미 관계 정상화 의지가 분명하며, 이를 (북쪽이) 의심하지 말기를 바란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미국이 베이징에서 (제4차 6자) 회담의 실질적 진척을 희망하며, 이를 위해 준비하고 합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했다”며 “이번 회담이 북-미가 상호신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북쪽도 상응하는 노력을 해줄 것을 바란다는 미국 쪽의 부탁도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북쪽은 “상부에 보고하겠으며, 이번 협의내용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회담 진행에 반영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정 장관은 전했다.

정 장관은 고이즈미 총리의 메시지에 대해 “북-일 관계 정상화 문제 협의를 위한 정부간 대화를 조기에 재개하자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북쪽이 이에 대해선 구체적인 견해를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과 미국은 제4차 6자 회담 2단계 회의 사흘째인 15일 오전 1시간30분 가량 수석대표 만남을 통해 핵심 쟁점을 협의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참가국들은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회담 지속 여부와 공동문건 채택 등을 논의한 끝에, 일단 정회하고 각국 사이 추가 협의를 벌이기로 했다. 이날 논의와 앞으로의 추가 협의 결과를 토대로 중국이 4차 초안을 수정한 5차 초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휴회라는 말은 누구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민순 한국 수석대표는 이날 “북한과 미국을 포함한 각국이 유연성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한국은 공유면적을 넓히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경수로 문제에 대해 “우리는 북한이 장래에 경수로를 가질 ‘기회의 창’을 열어두고 있으며, 이것을 얻을 수 있는 절차와 방법, 순서 등의 조건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 대표단의 현학봉 대변인은 전체회의 뒤인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자청해,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의 의무사항에 대해 정치적 결단을 내렸다고 강조하고 “우리의 입장은 현존하는 흑연감속로를 포기하는 대신, 우리에게 경수로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떤 방법으로 경수로를 제공하느냐에 대해선 6자가 토론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힐 차관보는 숙소에서 “(경수로는) 논의대상조차 되지 않는다”며 “북한이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베이징/강태호 유강문 기자, 평양/공동취재단, 이용인 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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