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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16 13:28 수정 : 2005.09.16 15:20

11월초 금강산서 이산상봉.."일체의 체면주의 버리자" 군사당국회담 개최ㆍ군사적 긴장완화 실천방안 모색키로

제16차 장관급회담 마지막 날인 16일 남북 대표단은 한반도의 공고한 평화보장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합의하고 군사당국회담이 개최돼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남북 대표단은 또 11월초 금강산에서 제12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열고 연내에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두 차례 추가로 실시하는 한편, 제17차 장관급회담을 12월13일부터 16일까지 제주도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6.25 전쟁 당시 행방불명된 샌들(국군포로)에 대한 생사확인 작업도 적십자회담 채널을 통해 계속 협의하기로 했으며 인도주의 사업(납북자 문제 등)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장관급 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정동영 통일부장관과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참사는 이날 평양 고려호텔에서 제16차 장관급회담 종결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총 6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양측은 공동보도문에서 한반도 평화문제에 대해서도 "한반도의 공고한 평화보장을 위해 노력하며 6.15 시대에 맞춰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실천적 방안들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고 명시했다.

남북은 "남북관계에 일체 체면주의를 버리고 실용주의적 입장에서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실질적으로 도모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해나가기로 했다"는 내용도 담았다.


또 남북은 "상대방의 사상과 제도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틀 위에서 낡은 관념과 행동을 없애고 남북관계를 새롭게 발전시키기 위한 실질적 조치들을 협의, 실천해 나간다"고 합의했다.

대북 투자 및 경제협력 활성화에 대한 북측의 요구에 대해서는 "경제협력의 장애를 제거하고 동족 사이의 투자 및 유무상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적극적 조치들을 취해나가기로 했다"고 합의, 공동보도문에 담았다.

양측은 또 개성공단 2단계 개발과 임진강 수해방지 사업, 과학기술, 보건의료 등 쌍방이 필요로 하는 협력 사업들을 경제협력위원회 제11차 회의와 관련한 실무접촉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보건의료 협력사업은 한쪽의 보건 문제가 상대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제11차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에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그동안 민간단체 수준의 보건의료 협력은 있었지만 정부 당국 차원의 보건의료 협력 추진 방침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측은 남북이 민간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겨레말큰사전 편찬을 당국에서 지원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합의 타결 후 정 장관은 "다행히 추석을 앞두고 남측 국민의 입장에서 넉넉하게 추석을 맞이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고 북측 권 단장은 "마무리가 깨끗하게 잘 됐다"고 평가했다.

북측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국가보안법 폐지와 한미 합동군사연습 중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회담 의제를 논의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 회담이 진통을 거듭했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북측 입장이 강경했지만 막판 이견이 좁혀져 그런 대로 잘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측 대표단 49명은 당초 계획대로 이날 오후 나흘간의 회담일정을 마무리하고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 남북 직항로를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jyh@yna.co.kr

(연합뉴스)

제16차 남북장관급회담 공동보도문 전문

남북 양측은 13일부터 16일까지 평양에서 제16차 장관급회담을 갖고 6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다음은 제16차 남북장관급회담 공동보도문 전문이다.

『제16차 남북장관급회담이 2005년 9월13일부터 16일까지 평양에서 진행되었다.

회담에서 쌍방은 6.15 평양 민족통일대축전과 8.15 서울 민족대축전이 당국 대표단의 참가하에 성과적으로 진행된데 대하여 평가하면서 그 토대 위에서 남북관계를 우리민족끼리의 정신에 맞게 발전시키기 위한 새로운 실천적 방안들에 대해 협의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남과 북은 우리 민족끼리의 정신에 맞게 남북관계에서 일체 체면주의를 버리고 실용주의적 입장에서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실질적으로 도모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해나가기로 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쌍방은 당면하게 상대방의 사상과 제도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기초 위에서 낡은 관념과 관행을 없애고 남북관계를 새롭게 발전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들에 대해 협의하고 실천해 나가기로 하였다.

2.남과 북은 한반도의 공고한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며 6.15시대에 맞게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실천적인 방도들을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군사당국자회담이 개최되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였다.

3.남과 북은 민족공동의 이익과 번영, 민족경제의 통일적ㆍ균형적 발전을 촉진시키고 남북 사이의 경제협력을 실질적으로 추진시키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기로 하였다.

①남과 북은 경제협력의 장애를 제거하고 동족사이의 투자 및 유무상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들을 취해나가기로 하였다.

②남과 북은 개성공단 2단계 개발, 임진강 수해방지와 과학기술, 보건의료 등 쌍방이 필요로 하는 협력사업들을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11차 회의와 관련 실무접촉들을 통하여 협의ㆍ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4.남과 북은 이산가족 문제해결 등 인도주의적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였다.

①남과 북은 11월 초에 제12차 이산가족 상봉을 실시하고 올해안으로 2차례의 화상상봉을 하기로 하였다.

②남과 북은 전쟁시기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사람들의 생사확인 문제를 남북적십자회담에서 계속 협의ㆍ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5.남과 북은 「겨레말큰사전」 공동 편찬사업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적극 지원하기로 하였다.

6.남과 북은 제17차 남북장관급회담을 2005년 12월13일부터 16일까지 제주도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2005년 9월 16일

평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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