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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16 21:29 수정 : 2005.09.16 21:47

북한과 미국이 경수로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4차 초안의 수정안을 내고 17일 오후 3시(현지시간)까지 최종 입장을 제시할 것을 요구함에 따라 2단계 제4차 6자회담이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남북한과 미국, 일본, 러시아 5개국은 중국이 요구한 시한에 맞춰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며 6개국은 그 이후에 전체회의를 열어 타결 또는 결렬, 휴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2단계 제4차 6자회담 개막 나흘째인 16일 오후 3시 댜오위타이에서 전체회의가 개최됐으며 이 자리에서 의장국인 중국은 4차 초안의 수정안을 제시했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갖고 전체회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현재 6자회담의 결과를 어떻게 가져갈 지에 대한 중대한 고비와 시점에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송 차관보는 추가협의 가능성에 대해 "협의보다는 그 것을 택하느냐, 아니냐의 시점에 도달했으며 결정적인 국면에 있기에 그 것을 갖고 추가협의를 하리라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수정안은 기존 4차 초안의 최대 쟁점으로, 북핵폐기의 범위와 경수로를 포함한 평화적 핵이용권을 명시한 1조2항에 최소한의 수정이 가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대표단의 현학봉 대변인은 이날 두번째 기자회견을 을해 "조미 사이의 신뢰조성을 위한 기본척도로서 경수로 제공요구를 내놓았다"면서 "이를 제기하면서 미국의 우려를 고려해 경수로 운영을 공동관리에 맡기고 사찰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현 대변인은 그러나 "미국이 핵억제력을 내놓으라는 것은 무장해제를 요구와 같다"며 "미국이 경수로를 주지 않겠다고 고집하면 핵활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은 경수로 요구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접점 도출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은 항상 (의제를) 형편에 따라 마음대로 바꾸고 있으며 이번에는 경수로를 가져야겠다고 결심하고 왔다"면서 "미국은 북한에 경수로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은 아마 자신들이 평화적 핵이용권을 갖고 있다는 점을 주장할 것이며 우리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를 알고 있다"면서 "북한은 1994년 기본합의서에 엄청난 향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북한과 미국은 세번째 협의를 갖고 핵폐기 범위와 경수로를 포함한 평화적 핵이용권에 대한 의견접근을 시도했다. 이와 함께 북중, 북미, 한중, 중러 등 다각적인 양자협의가 진행됐다.

박기성 인교준 이상헌 기자 jeansap@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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