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신덕은 변전소는 LG그룹이 파주 LCD공단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건설한 것으로 한전에 기부체납하고 있는 중이며 올해 말에 기부체납 과정이 끝날 예정이다. 송전선로 건설 방식으로는 ▲ 평양 등 특정지역을 북한 송전계통에서 분리, 남한 계통에서 송전선을 건설.연계해 전력을 공급하는 제1안 ▲ 직류송전방식을 이용해 북한 송전계통과 연계하면서도 북측 송전계통의 불안정 요소를 기술적으로 차단하는 제2안 등 2개가 검토되고 있다. 1안과 2안은 345㎸짜리 송전선로 1루트를 건설하는 점에서는 동일하며 변전시설 건설 방식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1안은 345㎸ 변전소 2개소, 153㎸ 변전소 15개소, 전압보상장치 등을 건설하게 되며 2안은 전력변환설비와 345㎸ 변전소 2개소를 건설하는 것이 골격이다. ◇ 송전 비용 얼마나 되나 = 정부는 중대제안 당시 대북 송전 비용으로 송전설비 건설비 5천억원, 전력변환설비 건설 비용 1조원 등 1조5천억원과 '플러스 알파'가 들 것으로 예상했다. 산자부는 1안의 경우 송전시설 건설비 6천억원, 변전시설비 9천500억원 등 1조5천500억원, 2안의 경우 송전시설 건설비 6천억원, 변전시설비 1조1천200억원 등 1조7천200억원을 비용으로 추산했다. 정부는 또 이같은 초기 송전시설 투자비 조달방안으로 경수로건설 분담금 35억달러 중 잔여비용 24억달러의 전용을 제시했다. 24억달러 중 15억달러 정도를 대북 송전을 위한 송.배전 시설 투자비로 조달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비용은 연간 1조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대북 송전용 전력생산비가 될 전망이다. 한국이 북한에 전력 200만㎾를 지원할 때 전력 생산 및 공급에 들어가는 비용은 8천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북한이 남한의 공급 전력 200만㎾를 모두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북한의 1년 사용 전력량은 175억2천만㎾h가 된다. 여기에 전력거래소의 전력거래가인 ㎾h당 55원을 적용하면 전력생산비는 9천600억원 정도가 된다. 발전회사의 발전원가인 ㎾h 당 41원, 한전의 평균 전기 판매가인 ㎾h당 74원을 적용하는 방식도 있으나 현재로서는 전력거래가를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게 중론이다. 북한이 실제 사용하는 전력이 200만㎾에 미치지 않을 경우 대북 전력생 산비는 이보다 더 감소하게 된다. 북한의 실제 전력 사용량을 공급량의 80%로 보면 대북 전력생산비는 9천600억원의 80%선인 8천억원 정도가 되는 셈이다. 따라서 대북 송전시 필요한 비용은 초기 투자비 1조5천억-1조7천200억원, 연간 전력생산비 8천억원인 셈이다. 정부는 전력생산비 조달 방안과 관련, 대북 송전 초기에는 경수로분담금 잔여비용 24억달러 중 초기시설 투자비용 15억달러를 제외한 9억-10억달러를 사용하고 그 이후에는 남북협력기금 등 정부 재원으로 조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9억-10억달러는 1년치 송전비용밖에 안돼 송전 개시 다음해부터는 대북 송전을 위한 국민 부담이 매년 8천억원 가량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현경숙 기자 ks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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