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차관보는 "협상기간에 뉴욕에서 외교장관 간에 높은 차원의 조율이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됐으며 평양에서의 남북 장관급 회담도 베이징 협상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7월말 1단계 제4차 6자회담이 개시될 당시 다른 참가국들에게 어떤 항구로 갈 지 모르면 아무리 좋은 바람이 불어도 소용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어떤 항구로, 어떤 항로로 가야할 지 원칙을 만들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오늘 공동성명 합의로 6개국은 그런 목표로 도달하기 위한 같은 배를 탔다"고 덧붙였다. 송 차관보는 `향후 남북, 북미간 구체적 액션이 뭐가 될 것이냐'는 물음에 "(공동성명에 따라) 관계를 정상화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설정하고 6자가 별도로 모여 합의를 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그런 조치를 가급적 빠른 시기에 취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런 조치는 관련국간에 높은 신뢰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향후 경수로 문제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이번에 나온) 경수로 제공 문제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는 다른 차원이며 향후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위해 취해질 조치와 그 것을 위한 행동과정을 다루면서 (구체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차관보는 회담에서의 중국의 역할과 관련, "서로 같은 의견도 있지만 다른 의견도 많은데 이를 균형있게 반영시켜 실질적인 진전의 기초가 되는 역할을 했으며, 특히 분위기 조성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회담을 종결하면서 우리의 장래를 위한 지평이 그냥 이뤄지는 게 아니라 지금까지 해온 정치적 지도력과 의지에 바탕을 둔 실천의지를 기초로 있을 수 있는 난관을 넘으며 길을 닦아 나가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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