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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3.03 10:47 수정 : 2016.03.03 10:47

주유엔 중국대사 “한국 사드 배치 반대”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국 배치 문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전체회의장에서도 화두가 됐다.

류제이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2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사드 문제를 거론했다. 안보리가 대북 제재 결의안 2270호를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직후였다.

류 대사는 “모든 관련국은 긴장을 악화하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한국의 사드 배치 움직임에 관해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중국은 한국에 사드가 배치되는 것을 반대한다. 이는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의 다른 나라들의 안보와 전략적 이익을 침해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사드가 한국에 배치될 경우 한·미·일 군사 동맹이 강화하고, 사드의 레이더가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주요 지역을 샅샅이 살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중국은 사드 배치가 북한의 도발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미국이 중국을 봉쇄하려는 ‘아시아 재균형 전략’의 밑그림 속에 추진되는 것이라고 여긴다. 사드가 동북아 지역의 미·중 간 군사적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시각도 강하다.

러시아도 거들었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는) 북한을 이유로 내세워 전력 증강을 하려는 시도에 반대한다”며 “한반도 사드 배치는 국제 사회의 우려를 키울 뿐이다”라고 말했다. 또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는) 북한 정부의 활동을 이용해 공격용 무기, 사드 등 이 지역의 전력 증강을 정당화하려는 시도는 우려가 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과 한국은 사드 배치는 북한을 겨냥한 것이라며 중, 러의 문제제기를 일축했다. 서맨사 파워 미국 유엔대사는 “오늘 안보리가 북한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북한의 도발을 극도의 위협으로 보기 때문이다. 사드 배치 논의 역시 위협 탓이다”라고 말했다. 한국 오준 유엔 대사도 “사드 배치 문제는 한·미간에 논의 중인 방어전략의 일부다”라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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