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6.03.11 16:48 수정 : 2016.03.11 21:12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핵무기 연구 부문의 과학자, 기술자들을 만나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하는 자리에서 “핵탄을 경량화해 탄도 로켓에 맞게 표준화, 규격화를 실현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이 9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인민군 대장인 김락겸 전략군사령관과 홍영칠·김여정 당 부부장이 동석했다. 연합뉴스

탄도로켓 훈련 참관하며 지시
“임의의 공간서 핵타격력 키워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핵(폭)탄 적용 수단들의 다종화를 힘있게 내밀어 공중, 해상, 수중의 임의의 공간에서도 적들에게 핵공격을 가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1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제1비서는 3일 ‘신형 대구경 방사포 시험 사격’을 현지지도하며 “군사 대응 방식을 선제공격적인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지시한 데 이어 9일 “핵탄을 경량화하여 탄도로켓에 맞게 표준화·규격화를 실현했다”고 주장했다. ‘핵무력’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 채택과 7일부터 시작된 한·미 키리졸브·독수리훈련에 반발하며 민심을 다독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날짜를 밝히지 않은 채 김 제1비서가 “조선인민군 전략군의 탄도로켓 발사 훈련을 보시였다”고 전했다. 북한군이 10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일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이 훈련이 “해외 침략 무력이 투입되는 적 지역의 항구들을 타격하는 것으로 가상하여 목표 지역의 설정된 고도에서 핵전투부(핵탄두)를 폭발시키는 사격 방법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김 비서는 “핵무기 연구 부문과 로켓 연구 부문의 협동을 더욱 강화해 핵타격 능력을 부단히 발전시켜야 한다”며 ‘핵무기 운영 체계를 더욱 완성하고 주체적인 탄도로켓전을 옳게 벌려나가는 데서 나서는 강령적인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김 비서는 한·미 양국 군의 키리졸브·독수리훈련과 ‘작전계획 5015’를 “가장 노골적인 핵전쟁 도발”이라고 규정한 뒤 “우리의 자위적 대응조치도 보다 선제적이고 보다 공격적인 방식으로 되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비서의 이런 발언과 관련해,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세상물정을 모르는 경거망동”이자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 제재가 왜 필요한지 입증하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