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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4.22 21:40 수정 : 2016.04.22 21:40

중국 저장성 닝보의 북한식당 ‘류경’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북’해 한국으로 온 사건과 관련해, 22일 북한 조선적십자회(북적)가 이들 13명을 만나고 싶다는 북쪽 가족을 서울로 보내겠다고 밝혔고, 정부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

리충복 북적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김성주 대한적십자사(한적) 총재 앞으로 보낸 통지문에서 남쪽이 13명을 유인납치·억류하고 있다고 주장한 뒤, “가족들의 절절한 요청에 따라 그들을 판문점을 통해 서울로 내보내기로 하였다는 것을 다시금 엄중히 통지하는 바”라고 밝혔다. 이는 21일 북쪽으로 돌아간 나머지 ‘류경’ 종업원 7명이 미국 <시엔엔>(CNN)과 인터뷰에서 “식당 지배인과 남조선 사업가가 남조선 정부의 지시 아래 우리 동료들을 속이고 남조선행을 기획·실행했다”고 주장(▶북 송환 류경식당 종업원 “지배인이 식당 동남아로 옮긴다고 속였다”)한 직후,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당장 우리 성원들(남쪽에 온 13명)을 공개 기자회견에 내세워 공정한 여론의 판결을 받아야 한다”며 “우리는 가족들의 절절한 요구에 따라 그들이 자식들과 직접 만나보도록 하기 위해 판문점 또는 필요하다면 서울에까지 내보낼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처다.

하지만 통일부는 이날 오후 ‘정부 입장’을 내어 “북한 해외 식당 종업원의 집단 귀순은 전적으로 그들의 자유의사에 따른 것”이라며 “북적 중앙위 위원장 명의의 통지에 따른 가족 대면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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