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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6.13 21:00 수정 : 2016.06.13 21:11

13일 부산항에서 미국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 미시시피호(7800t급) 입항을 환영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대북 압박용·미중 파워게임 성격 분석도

미국 해군의 전략무기인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 미시시피호가 13일 오전 부산항에 입항했다. 한-미 군당국은 정례적 방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대북 압박의 성격이 짙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해군은 이날 “인도양·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처음 배치되는 미시시피호(SSN-782)가 통상적인 방문을 위해 오늘(13일) 부산항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2012년 취역해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미시시피호는 모든 장치가 디지털화된 최신예 공격형 핵잠수함으로 승조원 141여명에 배수량은 7800톤이다. 길이와 폭은 각각 114.8m, 10.06m이고 수중 최고 속도는 시속 63㎞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2기를 동시에 발사할 수 있고 MK-48 어뢰 발사관 4개를 갖췄다. 주요 임무는 적 잠수함·함정의 탐지·격퇴와 특수부대원의 상륙·철수 작전 지원 등이다.

미 해군은 미시시피호의 방한이 ‘정례적 성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에릭 로젝 미시시피호 함장(중령)은 “미시시피호 승조원들은 방한 기간에 한국의 문화유산과 역사를 체험하고 서태평양 동맹 중 하나인 한국과 관계를 증진할 기회도 갖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 군 당국자는 “미군 핵추진 잠수함은 주기적으로 한국에 들어와 우리 군과 함께 훈련한다. 미군 쪽에선 (이번 미시시피호 입항이) 한반도 정세와 무관한 방문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올 초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미국이 전략 폭격기, 스텔스 전투기, 핵추진 잠수함·항공모함 등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잇달아 전개한 데 비춰 이번 미시시피호 방한도 대북 압박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미국과 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와 북핵 해법 등을 두고 벌이는 ‘파워게임’과 미시시피호 방한이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한편에서 나온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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