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6.29 15:12
수정 : 2016.06.29 15:12
메사 국가평의회 부의장 방북
윤병세 외교 쿠바 방문 직후 ‘주목되는 시점’
남한-북한-쿠바 3각 외교게임 본격화
라울 카스트로 쿠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국가평의회 의장)의 특사 자격으로 살바도르 발데스 메사 국가평의회 부의장이 평양을 방문했다고 29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가 보도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5월21일 쿠바를 방문한 데 따른 답방으로 보인다.
메사 부의장 일행의 방북은 두가지 점에서 주목된다. 첫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한국 외교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5일 쿠바를 방문해 한-쿠바 외교장관회담을 치른 직후라는 점이다. 둘째, 외부인 접촉이 드문 김정은 위원장이 메사 부의장 일행을 만날지도 관심사다. 라울 카스트로 의장의 후계자인 미겔 디아스 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수석부의장이 2015년 9월 방북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바 있다. 남한-북한-쿠바 사이의 3각 외교게임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28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메사 부의장 일행을 만났으며, 메사 부의장은 쿠바 공산당 7차 대회(4월16~19일) 결과를 설명했다고 <노동신문>이 전했다. 아울러 노동당 중앙위는 28일 메사 부의장 일행을 환영하는 연회를 마련했다고 <조선중앙통신>(중통)이 전했다. 연회에서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외무상)은 “쿠바 당·인민과 전통적 친선 협조관계를 끊임없이 확대·발전시키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메사 부의장도 “쿠바는 앞으로 형제적인 조선 인민과 관계를 공고·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통>이 전했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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