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6.29 23:17
수정 : 2016.06.29 23:17
최고인민회의, 국가직 최고수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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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9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4차 회의에서 국무위원장에 추대됐다고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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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29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장에 추대됨으로써 당과 국가 직책 모두에서 ‘최고 수위’인 ‘위원장’에 오르게 됐다. 제7차 당대회에서 노동당 위원장에 추대된 뒤 50여일 만에 국가 직책은 기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서 국무위원장으로 바뀐 것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텔레비전>은 이날 밤,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4차 회의 소식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최고 수위인 국무위원회 위원장에 추대됐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제까지 국가 직책에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맡고 있었으나, 국방위원회를 국무위원회로 바꾸고 국무위원장에 추대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영원한 국방위원장’으로 추대한 바 있다.
인민군 최고사령관이기도 한 김 위원장은 이로써 당·정·군 등 권력의 모든 영역에서 유일무이한 최고 수위에 올랐다. ‘김정은 유일영도체계’를 제도적으로 일단락한 셈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유일영도체계 구축을 위한 권력구조 완비를 도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는 김 위원장이 7차 당대회 때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의 구체적 정책과 목표치도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은 이번 최고인민회의에 직접 참석했다. 김정은 집권 이후 최고인민회의는 2012년부터 12기 5~7차, 13기 1~3차 등 모두 6차례 열렸는데, 김 위원장은 앞서 4차례는 참석했고 2014~2015년 열린 13기 2~3차 땐 불참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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