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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6.30 15:20 수정 : 2016.06.30 21:18

최고인민회의서 국무위원회 위원에 올라
기존 쌍두체제 강석주·김계관에 견줘 고속 승격
국제사회 제재·압박 대응할 외교라인 힘실어주기

북한의 새로운 ‘대표 외교일꾼’으로 떠오른 리수용·리용호 쌍두 체제의 위상이 제7차 노동당대회(5월6~9일)와 제13기 4차 최고인민회의(29일)를 거치며 파격적으로 격상됐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동지의 제의에 따라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리수용 대의원, 리용호 대의원이 선거됐다”고 보도했다. 29일 최고인민회의의 헌법 개정에 따라 “국가주권의 최고 정책적 지도기관”이 된 국무위원회의 구성원 12인(위원장·부위원장·위원)에 두 ‘대표 외교일꾼’이 포함된 것이다.

리수용·리용호의 당·국가직 격상 폭은 어지러울 정도로 가파르다. 리수용은 7차 당대회에서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원,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 담당) 부장에 올랐다. 당대회 이전엔 당 중앙위 부부장 겸 후보위원이었다. 리용호도 당대회에서 당 중앙위 정치국 후보위원 겸 중앙위원에 올랐다. 당대회 전에는 당 중앙위 후보위원이었다. 7차 당대회를 거치며 북한의 외무상은 리수용에서 리용호로 바뀌었다.

최근에야 북한의 ‘대표 외교일꾼’이 된 리수용·리용호의 이런 당·국가직은 1990년대 초반 이른바 ‘제1차 핵위기’ 때부터 사반세기 동안 북한 외교의 최일선을 지켜온 강석주·김계관 쌍두 체제보다 위상이 높다. 5월20일 숨진 강석주는 2010년에야 당 중앙위 정치국원에 올랐다. 와병 중인 김계관은 7차 당대회에서야 당 중앙위원이 됐다.

리수용·리용호의 당·국가직 격상엔 두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강석주·김계관 쌍두 체제의 퇴장이다. 둘째, 4차 핵실험 뒤 더욱 강화된 국제사회의 제재·압박에 대응할 ‘외교력 강화’가 절실한 김정은 위원장의 ‘외교일꾼 힘 실어주기’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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