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6.07.08 22:21 수정 : 2016.07.08 22:21

오산·평택·원주·칠곡 유력 거론
군 “군사적 효용성, 부지 공여 가능성 주요 평가 기준”
오산·군산엔 패트리엇 포대, 칠곡·원주·평택은 주요 미군기지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가 어디에 배치될지 우려의 눈길이 집중된다. 군 관계자는 8일 “군사적 효용성과 부지 공여 가능성, 안전·환경 요소 등이 주요 평가 기준”이라고 말했다. 배치 지역은 이미 단수로 결정된 상태이지만, 정부는 지역주민의 반발 여론 등을 고려해 발표를 미루고 있다. 이르면 이달 안에 발표될 전망이다.

후보지로는 경기 오산·평택, 강원 원주, 경북 칠곡(왜관)이 유력하게 지목되는 가운데 전북 군산, 부산 기장, 충북 음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주한미군 부대, 패트리엇 포대와 관계가 깊다.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패트리엇 포대들과 사드를 상호보완적으로 운용할 때 방어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말했다. 휴전선과 가까울 경우 북한의 장사정포 등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사드 요격 사거리 200㎞ 안에 수도권이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서울에 대한 공격은 저고도로 이뤄지며 북한이 예외적으로 미사일을 고각 발사했을 때만 사드로 방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도권 방어 목적은 무의미하다는 지적이 많다. 한민구 국방장관도 지난달 29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사드가 서울 방어에 도움이 된다고 얘기한 적 없다”고 말했다.

오산은, 사드 포대와 연동 운용될 주한미군 탄도탄작전통제소와 사드 포대 작전통제권이 위임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 7공군이 있다는 점에서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다. 또한 오산에는 패트리엇 대대 3개도 있다. 그러나 북한 장사정포에 노출돼 있다는 게 단점이다.

원주와 평택 역시 미군기지가 있는 곳이어서 사드 배치 후보지로 꼽히지만 휴전선에서 가깝다는 것이 주된 변수다. 칠곡은 주한미군의 주요 전략물자가 비축된 핵심기지가 있는 곳이어서 유력 후보지로 꼽힌다.

군산은 주한미군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PAC-3)이 배치돼 있어서 후보지로 언급되지만 서해안 쪽에 치우쳐 있다는 단점이 있다. 부산 기장은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이 유입되는 요충지여서 후보지로 거론됐지만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인 만큼 부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음성은 육군 미사일사령부 주둔지이며 수도권·계룡대·평택 등이 모두 가깝다는 이유로 후보지로 거론되지만 국방부는 사드 배치 후보지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