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8.05 22:07
수정 : 2016.08.05 22:07
5일 외교부 담당 기자 간담회서
“리용호, ARF 전후 아세안국가 양자방문 시도 모두 무산”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5일 외교부 담당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배치 결정과 관련해 최근 중국의 여러 언론 매체에서 나오는 반응과 일련의 조처들에 대해 정부로서는 아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윤 장관의 이런 발언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박근혜 대통령 실명 비판 사설, 한국인 상대 상용복수비자 발급 대행기관 등록 취소, 한류 스타 활동 제한 등과 관련한 것이다. 윤 장관은 “너무 예단함이 없이 한-중 관계의 큰 틀에서 원만하게 극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면서도 “사드 문제는 우리 입장을 앞으로도 분명하고 당당하게 설명을 해나갈 것”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또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7월26일 라오스 비엔티안) 앞뒤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의 상당히 많은 나라를 양자 방문하려고 시도했으나 단 하나도 실현시키지 못했다”며 “북한이 얼마나 고립됐는지 절실히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 채택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압박 이행 동향과 관련해 △북한의 편의치적(제3국에 등록) 선박 96척 등록 취소 △4차 핵실험 뒤 50개 국가·국제기구의 대북 고위인사교류·공관(재)개설·협력사업 중단·보류 △4~6월 북한의 대중국 수출 2015년 동기 대비 지속 감소(4월 -22%, 5월 -12.6%, 6월 -3.2%) 등을 소개했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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