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9.26 23:11
수정 : 2016.09.27 11:40
한미 연합훈련 중 조종사 등 장병 3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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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의 링스 작전헬기 1대가 26일 동해에서 한미 야간 연합훈련 중 추락했다. 사진은 지난 8월 9일 경남 거제도 인근 해상에서 청해부대 22진(문무대왕함) 링스헬기가 훈련을 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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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상에서 연합훈련 중이던 해군 링스 작전헬기가 추락해 해군 장병 3명이 실종됐다.
해군은 26일 오후 8시57분께 훈련을 위해 함정에서 이륙한 링스 해상 작전헬기가 8분 만인 9시5분께 구조 신호를 보낸 뒤 통신이 두절됐고, 이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밝혔다.
해군의 설명을 들어보면 이 헬기에는 조종사(대위)를 비롯해 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해군 쪽은 “구조신호를 수신한 뒤 훈련에 참가한 전력 및 연합 전력으로 인근 해역을 탐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헬기 추락 장소는 강원도 강릉과 속초 앞 해상으로 추정되며, 육지와는 상당히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공군 야간탐색구조 헬기와 훈련 중이던 함정과 항공기 등을 현장에 급파해 수색 중이지만 야간이라 어려움을 겪었다. 추락한 헬기는 이날 동해안 해상에서 미국 해군과의 연합훈련에 참가 중이었다.
링스 작전헬기가 추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 4월 15일에도 초계비행을 하던 해군 3함대 소속 링스 헬기 1대가 전남 진도 앞바다에 추락해 탑승자 4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틀 뒤인 4월 17일에는 2함대 소속 링스 헬기 1대가 초계 비행을 하고 구축함으로 복귀하던 중 해상에 불시착했다.
영국 웨스트랜드사가 개발한 링스 작전헬기는 해상초계, 대잠·대함 작전을 주임무로 하며 대함용인 공대함유도탄 시스쿠아 4발과 어뢰, 기뢰 등을 탑재해 현장에서 단독 작전을 할 수 있다.
1971년 첫 비행을 했으며 주로 구축함과 호위함에 탑재되거나 전진기지에 배치돼 해상 감시와 공격 임무를 수행한다. 체공 시간은 약 2시간이며 최대 속도는 시속 약 300㎞다. 우리 해군은 91년부터 이 헬기를 도입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20여대를 운용하고 있다.
박승헌 기자
abc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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