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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10.10 20:50 수정 : 2016.10.10 20:50

핵·미사일 발사도 열병식도 없이
재개관 김일성 경기장서 친선 축구
수해로 흩어진 민심수습 나선듯

북한이 조선노동당 창건 71돌인 10일을 ‘군사적 위력시위’ 없이 넘겼다. 한국·미국 정부는 북쪽이 10일 전후로 6차 핵실험 또는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감시자산을 운용해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내외신 브리핑에서 “북한은 핵이든 미사일이든 언제든 도발할 수 있는 준비는 돼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특별한 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보통 당 창건 65주년, 70주년 등 정주년 때에는 열병식과 중앙보고대회도 있고 한데, 올해는 통상적인 행사 말고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은 이날 당 창건 기념일 관련 대규모 정치행사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대신 <노동신문>은 1면과 4면에 컬러 사진 10장과 함께 평양 모란봉 기슭의 김일성경기장 개건(리모델링) 준공식 행사(9일)를 비중있게 다뤘다. 신문은 “4만여석의 관람석과 새로운 인공잔디를 입힌 축구장”을 “당의 문명강국 건설 구상이 응축된 인민의 체육전당”이라 불렀다.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은 준공사에서 “국가적인 정치문화행사와 국제·국내 체육경기를 성과적으로 보장할 수 있게 됐으며, 청소년학생들과 근로자들이 체육활동과 문화정서생활을 마음껏 누릴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준공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준공식 뒤 친선 축구경기에서 ‘홰불팀’이 승부차기 끝에 ‘4·25팀’에 4 대 3으로 이겼다고 신문은 전했다. 함경북도 북부지역 수재로 민심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축구장 개건 준공식과 친선 경기 홍보로 민심 다독이기에 나선 모양새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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