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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10.16 11:43 수정 : 2016.10.16 11:56

한·미 군 당국 최종평가…발사 직후 공중 폭발한 듯
군, 조만간 추가발사 시도 가능성 주시
북, 러셀 차관보 “김정은 바로 죽을 것” 발언 맹비난

북한이 15일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했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16일 “북한은 15일 낮 12시33분께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 비행장 인근에서 불상 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실패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군은 한·미 간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조했으며, 발사에 실패한 미사일이 무수단 미사일로 추정되는 것으로 오늘(16일) 새벽에 최종 공동 평가했다”고 밝혔다. 무수단 미사일은 발사 직후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전략사령부도 성명을 내어 “북한 평안북도 구성시 부근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으나 실패했다”고 밝혔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는 “북미지역에는 위협이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게리 로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어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이 지역에서 긴장감을 추가로 높일수 있는 행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실패함에 따라 조만간 추가 발사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감시 자산을 강화 운용하고 있다.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쏜 15일은 한국·미국 양국 군이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까지 투입해 한반도의 동·서·남 해역에서 10일부터 진행해온 대규모 연합훈련 ‘불굴의 의지’가 끝나는 날이다.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사거리 3500㎞로, 태평양 괌의 미군기지까지 타격권에 두고 있어 동북아 정세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 실제로 북한은 6월22일 무수단 미사일을 고각 발사해 최대 높이 1413.6㎞와 사거리 400㎞를 기록하면서 시험발사에 처음으로 성공했고, 한국·미국 양국 정부는 7월8일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배치 결정’을 발표한 바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9월5일 노동미사일 3발 발사 이후 40일 만이고, 무수단 발사는 6월22일 이후 115일 만이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행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북한의 불법적인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 군은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무수단 미사일을 쏜 15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내어, 데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북한이 핵무기 공격을 하면 김정은은 바로 죽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맹비난하며 “러쎌이라는 자가 우리의 최고존엄을 걸고들며 우리가 핵공격을 수행할 능력을 가지게 되면 바로 그때 끝장날 것이라고 줴쳐됐다”며 “이는 선전포고를 실행에 옮기는 적대행위”라고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은 우리 최고존엄을 악랄하게 건드린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며 “오바마는 백악관을 떠나기 전에 그 대가가 어떤 것인가를 깨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러셀 차관보는 12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정은이 핵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능력이 강화됐을 수도 있지만 (핵무기를 사용하면) 곧바로 죽을 것”(Perhaps he's got an enhanced capacity to conduct a nuclear attack and then immediately die)이라고 말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전체 발언의 맥락을 보면 ‘김정은을 죽이겠다’는 경고보다, ‘김정은이 핵무기를 실제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뉘앙스에 가깝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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