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12.04 11:21
수정 : 2016.12.04 11:21
알바트로스대대 정은희 준위, 11월말 자격 획득
|
육군항공 최초 여군 교관조종사 자격을 획득한 정은희 준위. 육군 제공
|
육군 최초의 여성 헬기 교관조종사가 탄생했다.
육군은 4일 자료를 내어 “육군항공작전사령부 제2항공여단 알바트로스대대의 헬기 조종사인 정은희(37) 준위가 11월 말 교관조종사 자격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현재 육군에는 200명 정도가 교관조종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여성은 정 준위가 처음이다.
육군 헬기 조종은 육군항공학교의 교육 과정을 7달 동안 이수하면 조종사 자격을 따게 된다. 조종사로서 첫 발은 부조종사(CP)이며, 이후 경력이 쌓이고 능력을 인정받게 되면 정조종사(PIC)→교관조종사(IP)→표준교관조종사(SIP)로 승격된다. 정조종사가 되기 위해선 500시간(해당기종의 경우 200시간) 이상 비행해야 하며, 교관조종사는 정조종사로 해당 기종을 200시간 이상 조종해야 취득 자격이 주어진다.
정 준위는 1999년 여군 부사관으로 입대해 항공관제 임무를 수행하다, 조종 준사관에 도전해 2004년 임관했다. 이후 UH-60(블랙호크)을 조종했으며, 2006년 4월 정조정사 자격을 취득했다. 정 준위는 자격 획득 이후에도 10년 동안 약 1500시간 이상 공중강습작전, 항공지원작전 등 각종 전술훈련부터 고공강하 및 패스트로프, 화물공수, 긴급환자 수송, 산불 진화 등 고난이도 임무까지 도맡아 수행했다.
남편도 육군 헬기 조종사인 이철호 소령이며,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정 준위는 “앞으로도 자부심을 갖고 육군과 부대의 전투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