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12.13 21:55
수정 : 2016.12.13 21:55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서울 회동
미 “‘평화’‘비핵화’ 함께 강조”…한 “북 비핵화 대화 거부”
한국·미국·일본 6자회담 수석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나 북핵·북한 문제와 관련해 “흔들림 없는 3국의 공조와 협력”을 거듭 다짐했다. 그러나 한-미 양국의 수석대표는 북한과 대화·협상 여부를 두고는 미묘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이날 회동 직후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321호와 3국의 대북 독자제재의 충실한 이행을 위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며 북한 위협에 철저하게 대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3국은 결의 2321호에 따른 북한산 석탄 연간 수출 상한제 이행 검증을 위한 ‘상시정보교환 시스템’ 유지, 대북 제재 이행 과정에서 중국·러시아의 건설적 역할 견인 등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윤 특별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제재 그 자체가 아닌) 평화적 비핵화”라며 “‘평화’와 ‘비핵화’ 두 단어를 함께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과 워싱턴에서 중요한 국내적 (정권) 이행이 이뤄지고 있다”며 “그들(북한)한테는 평화적 비핵화라는 궁극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무엇이 가능한지 가늠할 기회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 본부장은 “북한은 어떤 형태의 비핵화 대화에도 응할 생각이 없음을 명확히 해왔다”며 “(지금은 대화할 때가 아니라는) 정부의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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