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12.22 11:42
수정 : 2016.12.22 11:42
공군, 독일서 들여온 10여대 전력화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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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러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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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체인’의 핵심전력인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가 공군에 배치됐다.
공군은 22일 대구 제11전투비행단(11전비)에서 타우러스의 전력화를 기념하는 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공군의 주력 전투기 F-15K에 장착되는 타우러스는 사거리 500㎞로 북한의 방공망 밖에서 북한의 핵심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정밀유도미사일이다.
이번에 전력화된 물량은 이달초 독일에서 도입된 1차분 10여기이다. 군은 애초 내년까지 170여기를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증가를 이유로 2018년까지 90여기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대당 가격은 20억여원이다.
공군이 이날 공개한 자료를 보면, 타우러스는 원형공산오차(CEP) 3m의 정확성을 자랑하며, 철근 콘크리트 3m를 관통하는 파괴력을 갖췄다. 원형공산오차란 목표물에 투하된 폭탄의 절반이 반경 몇m 안에 떨어졌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수치가 작을수록 정밀도가 높다. 독일 타우러스 시스템즈 제품으로 길이 5.1m, 직경 63㎝, 무게 약 1400㎏이며 위성위치정보(지피에스·GPS), 관성항법(INS), 지형대조, 영상적외선(IIR) 등의 유도방식을 사용한다. 또 저고도 순항 비행 능력과 스텔스 기술 적용으로 북한의 레이더망에 탐지되지 않으며, 군용 GPS를 장착해 전파 교란에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공군이 밝혔다.
2013년 도입이 결정된 타우러스는 2015년 대구기지에서 F-15K 전투기 장착을 위한 비행안정성 시험을 받았으며, 2016년 6월 미국으로부터 군용 지피에스 수신기 장착 승인을 받았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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