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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4.14 22:52 수정 : 2017.04.14 22:52

총참모부 “오산·군산 미군기지와 청와대 등 악의 본거지, 몇분이면 초토화”
한성렬 “필요땐 임의 시간·장소서 핵실험”
미 NBC “풍계리 300마일 앞 구축함 배치”

북한 군 당국이 오산·평택·군산 등 주한 미군기지와 청와대 등을 선제타격할 수 있다고 위협하고 나섰다. 또 한성렬 북 외무성 부상은 “미국이 전쟁을 원하다면, 우리도 나서겠다”고 발언했다. 이날도 미국 쪽에선 대북 선제타격론이 흘러 나왔다. 북-미 간 ‘말의 전쟁’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14일 오후 늦게 성명을 내어 “지금 조선반도에는 새로 들어선 트럼프 미 행정부의 무모한 군사적 도발광기로 하여 극히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며 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총참모부 대변인은 “미국이 걸어오는 도발의 종류와 수위에 맞는 우리 식의 적중한 초강경 대응이 그 즉시 따라서게 될 것”이라며 “지상, 해상, 수중, 공중 기동을 동반한 우리 식의 불의적인 선제 타격안을 비롯한 여러가지 안들이 들어있다”고 주장했다. 또 “핵타격 수단을 포함한 모든 초강경 대응을 따라세울 수 있게 만단의 격동상태를 항시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우리 군대와 인민”이라며 “남조선의 오산과 군산, 평택을 비롯한 미군기지들과 청와대를 포함한 악의 본거지들은 단 몇분이면 초토화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일본 본토와 오키나와, 괌을 비롯한 태평양 전구 안의 미군기지들은 물론 미국 본토까지 우리의 전략로케트군의 조준경 안에 들어있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참모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번 입장 발표가 ‘위임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밝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임을 내비쳤다.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 연합뉴스
앞서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도 이날 오전 평양에서 <에이피>(AP) 통신과 단독으로 만나 “미국이 무모하게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려 한다면, 공화국(북한)이 먼저 선제타격에 나설 것”이라며 “미국이 전쟁을 선택한다면, 우리도 그에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6차 핵실험)은 수뇌부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수뇌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임의의 시간, 임의의 장소에서 핵 실험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최대 명절’로 치는 김일성 주석의 105주년 생일(4월15일)을 앞두고 초강경 방침을 밝히고 나선 것은 미 항공모함 칼빈슨호 파견을 비롯해 트럼프 행정부의 잇따른 강경 드라이브에 정면으로 맞서기로 결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도 미국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이어갔다. 미 <엔비시>(NBC) 방송은 복수의 정보당국 고위인사 말을 따 “대북 선제타격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을 장착한 구축함 2척을 북한의 핵실험 장소(풍계리)로부터 약 300마일(약 483km) 떨어진 해역에 배치했다”며 “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핵 실험이 임박했다고 판단하면, 사상 처음으로 대북 선제타격 작전에 들어가는 것을 백악관이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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