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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14 18:48 수정 : 2005.11.14 18:48

“북한 실용주의적 변화 체감했다”

“평양의 관문인 남포항과 교류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 5일 인천항 물류기업 대표 11명을 이끌고 북측 남포항을 방문해 인천항과 남포항과의 교류 의향서를 체결하고 돌아온 인천항만공사 고남석 감사(48)는 13일 고무된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교류의향서 체결은 남과 북의 항만이 서로 손잡고 협력 시대를 열어가는 단초를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교류 의향서에는 △남포항 현대화 사업 적극 추진 △인천항과 남포항간 항만 및 해운분야 교류사업 추진 △교류협력 사업 실현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실무협의 개최 등 중요한 3개항의 합의가 포함돼 있다. 이번 합의는 지난 9월 평양을 방문했던 고 감사가 남포항과의 교류 제안에 대해 남포시장과 남포항 관계자로부터 방문해달라는 연락이 와 이뤄졌다.

고 감사는 “북의 중심항인 남포항에 대해 외부 공개를 하지 않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였지만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항만을 보여주며 항만건설과 운영장비 등 실질적인 도움을 요청하는 등 형식적인 합의보다는 구체적인 사업 추진을 요구했다”며 “이는 북이 실용주의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빠른 시일내에 실무협의를 열어 인천항과 남포항의 정기항로 개설과 카페리의 연안항로 개설, 남포항 투자 등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가 남과 북이 서로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전문가들로 협의회를 구성해 각종 정보를 수집하는 등 준비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북에 대한 투자를 단순한 외국 투자 개념으로 봐서는 곤란하며, 통일을 대비한 투자로 봐야한다”는 고 감사는 인천시의원과 열린우리당 인천 연수지구당위원장을 거쳐 올해 7월 설립된 인천항만공사 감사로 선임됐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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