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전방부대 배치 전력화
기존 ‘아서-케이’보다 탐지거리 운영지속 등 앞서
‘대포병탐지레이더-Ⅱ’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대포병탐지레이더는 포탄의 궤도를 역추적해 적의 포병부대 위치를 확인해 아군 포대가 원점 타격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비다.
방위사업청은 3일 “지난달 28일 국내 방산업체 엘아이지(LIG) 넥스원에서 대포병탐지레이더-Ⅱ 연구개발 사업 종료회의를 개최했다”며 “이로써 국내 개발 사업이 공식 완료됐다”고 밝혔다. 앞서 대포병탐지레이더-Ⅱ는 지난 4월 시험평가에서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방사청은 “대포병탐지레이더-Ⅱ는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무력화하기 위한 아군의 대화력전 수행체계의 핵심장비로 내년부터 전방부대에 전력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군은 1990년대부터 AN/TPQ-36, AN/TPQ-37과 함께 20009년 도입한 스웨덴 업체 사브의 ‘아서-케이’(ARTHUR-K) 등 세 종류의 대포병레이더를 운영해왔다. 이번에 국내 개발된 대포병탐지레이더-Ⅱ의 명칭에는 이들 외국산 레이더에 뒤이어 개발된 것이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방사청 관계자가 말했다.
대포병탐지레이더는 가동시 발열이 심해 장시간 연속 작전 운영하는 데 제한이 있다. 이번에 개발된 대포병탐지레이더-Ⅱ지만, 대포병탐지레이더-Ⅱ는 아서-케이(약 6시간)보다 작전 운영 시간이 2시간 이상 길다. 탐지거리도 60㎞로 아서-케이의 40㎞보다 더 멀리 내다볼 수 있다. 안테나도 능동 위상배열 방식으로, 수동 위상배열 방식인 아서-케이를 전장 환경 적응도에서 앞선다.
방사청은 “대포병탐지레이더-Ⅱ가 전력화되면 기존 해외도입 장비에 비해 탐지범위와 작전 지속시간, 동시 표적처리능력 등이 크게 향상되어 군 대화력전 수행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 기술로 개발돼 해외도입 장비와 비교할 때 정비 및 후속 군수지원이 용이할 뿐 아니라라 운영·유지비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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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병탐지레이더-Ⅱ의 작전 운용 개념도. 방위사업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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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병탐지레이더-Ⅱ의 모습. 방위사업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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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병탐지레이더-Ⅱ의 모습. 방위사업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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