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9.13 19:23
수정 : 2017.09.13 19:53
신한대 탈분단경계문화연구원 등
18~19일 벨파스트서 학술회의
‘평화 프로세스와 경계의 역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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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완규 신한대 탈분단경계문화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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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대 탈분단경계문화연구원(최완규 원장)은 오는 18일과 19일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얼스터 박물관에서 ‘평화 프로세스와 경계의 역동성: 아일랜드와 한반도’라는 주제의 국제학술회의를 연다. 최완규 원장은 이번 회의의 목적을 “평화 프로세스, 협치, 권력공유의 경험을 전지구적 관점에서 비교해 한반도 평화공존의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했다. 벨파스트가 회의 장소가 된 것을 두고는 “북아일랜드가 고질적인 분쟁의 옛날로 돌아갈 수 없는 것처럼, 평화공존의 길이야말로 한반도가 나아가야 할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일랜드, 중국-대만, 한반도 등 분단과 식민 그리고 심각한 갈등을 겪은 지역들의 여러 사례를 통해 경계가 역설적으로 평화공존의 근거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려 한다는 뜻을 밝혔다.
얼스터대의 데릭 윌슨, 국립대만대의 쉬진위 그리고 북한대학원대학교의 구갑우 교수 등이 아일랜드, 대만, 한반도의 탈식민적 탈분단의 과정을 각각 비교 분석한다. 구 교수에 따르면, 일본의 식민정책학자인 야나이하라 다다오는 영국이 아일랜드를 식민화하는 것을 모델로 삼아 조선을 일본의 아일랜드로 간주한 바 있다. 경계를 넘어선 화해와 협력의 가능성, 북아일랜드의 다극 공존형 권력 분점 등의 사례도 논의한다. 이 회의는 탈분단경계문화연구원, 아일랜드 트리니티칼리지 더블린 평화학대학원, 일본 와세다대 한국학 연구소가 공동 주관한다.
강태호 평화연구소장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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