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1.23 17:34
수정 : 2017.11.23 22:02
최근 북한군 탈북 막지 못한 데 대한 문책성
35명 전원 교체, 간부 문책도 불가피
72시간 다리도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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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북한군 탈북 병사가 지프에서 내려 군사분계선 남쪽으로 달려가고 있다. 옆쪽에서 북한군 추격조가 거의 동시에 도착해, 탈북병을 향해 사격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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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13일 북한군 탈북 이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병력을 모두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의 소식통은 23일 “북한군 병사의 판문점 귀순 이후 경비 병력이 모두 교체된 징후가 식별됐다”며 “경비병력을 교체한 정황으로 미뤄 부대 지휘관 등 간부들도 문책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비병력 교체는 이번에 북한군의 돌연한 탈북을 막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묻고 또 어수선한 분위기도 가라앉히려는 조처로 보인다. 북한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경비병력은 장교를 포함해 35명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북한은 공동경비구역 서쪽의 사천강을 가로지르는 ‘72시간 다리’도 폐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탈북 군인은 군용 지프로 72시간 다리를 그대로 건넌 뒤 판문점 내 군사분계선 바로 앞까지 질주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 다리를 일단 폐쇄한 뒤 잠금장치가 있는 통문을 설치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판문점을 오가는 차량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시도로 관측된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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