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1.28 14:02
수정 : 2018.01.2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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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26일(현지시각) 하와이 호놀룰루 미 태평양사령부에서 제임스 매티스(왼쪽) 미 국방장관과의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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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하와이 한-미 국방장관 회담
매티스 “외교 뒷받침할 군사 대비태세 지속”
양국 “북, 한-미 동맹 균열 노력 실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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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26일(현지시각) 하와이 호놀룰루 미 태평양사령부에서 제임스 매티스(왼쪽) 미 국방장관과의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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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국방장관이 남북 대화 재개와 북한의 평창겨울올림픽 참가를 환영하며 안전하고 평화로운 겨울올림픽을 보장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강력하고 효과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군사적 대비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27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26일 하와이 호놀룰루에 위치한 미 태평양사령부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하고 한-미 동맹의 굳건함과 대한민국 방어와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한 한-미 동맹의 임무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새해 남북 대화의 물꼬가 트이며 한반도 긴장이 완화된 상황에서 평창올림픽 이후 상황까지 논의했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미 국방부가 공개한 회담 전 두 장관의 대화록을 보면 매티스 장관은 이날 “김(정은) 정권은 전세계에 위협이다. 국제적인 해법이 요구되는 국제적인 문제”라며 “이 위협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여전히 외교가 이끌고 있고, 우리 외교관들이 유리한 입장에서 발언할 수 있도록 이용가능한 군사적 옵션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단계에서 군사적 옵션이란 외교적 해법에 힘을 싣기 위해 존재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국방부도 회의 뒤 보도자료를 내 “양 장관은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방어하기 위한 한-미 연합능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현행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강력하고, 효과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군사적 대비태세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매티스 장관은 또 “평화를 사랑하는 두 나라로서 대한민국과 미국은 남북의 올림픽 대화를 환영하며, 동시에 국제적 경제적 압박 캠페인이 한반도를 비핵화할 수 있다는 데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외교는 김씨의 무모한 수사와 위험한 도발의 이유를 찾아야 할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올림픽 대화만으로는 중대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고 있다”고도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 연말연초 북한과 ‘선박 간 물품 이전’에 관여한 의심 선박 2척을 한국 정부가 억류한 사실을 거론하며 “유엔의 해상제재를 옹호하는 한국의 굳건한 행동을 칭송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은 계속돼야 한다”며 “우리의 목적은 여전히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CVID)”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특히 “두 나라 장관은 한-미 동맹에 균열을 만들려는 그 어떤 노력도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북한이 태도를 바꿔 비핵화를 논의하기 위한 협상 테이블에 나오도록 계속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에서 송 장관은 한국군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준비와 국방개혁의 진행경과 등도 공유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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