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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5.24 11:58 수정 : 2018.05.24 22:19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가 2017년 12월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7 올해의 인권상 시상식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비상임 자문위원 사직
“남북관계와 연구원에 부담주고 싶지 않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가 2017년 12월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7 올해의 인권상 시상식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 연기 통보 이유의 하나로 지목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가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비상임 자문위원직을 자진 사퇴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고위 관계자는 24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태 자문위원이 어제(23일) 사의를 강력하게 밝혀와 사직 처리했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연구원의 비상임 자문위원으로 활동해왔으며, 계약 기간은 올해 연말까지였다.

태 전 공사는 사직의 이유로 △남북관계와 연구원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자유인’의 처지에서 부담없이 활동하고 싶다는 두가지를 언급했다고 그를 면담한 이 고위 관계자는 밝혔다. 태 전 공사는 “나의 사직이 최대한 빨리 외부에 알려져 남북대화가 조금이라도 이른 시일 안에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가 전했다. 앞서 북쪽은 16일 고위급회담 연기 통보 이유를 상세하게 공개한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 선언을 비방중상하는 놀음도 버젓이 감행하게 방치해놓고 있다”며, 한-미 연합 ‘맥스선더’ 훈련과 함께 태 전 공사의 자서전 출간(<3층 서기실의 암호>)을 계기로 한 14일 국회 강연을 문제삼았다. 북쪽의 <우리민족끼리>는 19일 태 전 공사가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위원이란 사실을 적시하며 맹비난했는데, “태 전 공사가 이를 여러 차례 거론하는 등 특히 심각하게 받아들인 듯하다”고 연구원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태 전 공사는 지인들한테 “사직은 전적으로 자발적인 뜻에 따른 것이니 오해 없기 바란다”며 “자서전 출간을 계기로 온라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유롭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어 그렇게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태 전 공사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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