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8.07.11 16:24 수정 : 2018.07.11 20:03

2015년 나진항 제3부두에 설치된 4대의 러시아제 갠트리 크레인이 작업을 하는 모습. 이토 다카시 제공

러시아철도공사 주최 ‘나진-하산 프로젝트 발전 전망’ 세미나 참석
나진항 방문하고 북 철도성 관계자와 접촉 예정

2015년 나진항 제3부두에 설치된 4대의 러시아제 갠트리 크레인이 작업을 하는 모습. 이토 다카시 제공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북방위)의 송영길 위원장을 포함한 11명의 북한 방문을 승인했다고 11일 통일부가 밝혔다.

송영길 위원장 등 북방위 관계자와 민간위원 등 11명은 13~14일 나선지역을 방문해 러시아 쪽이 주최하는 ‘남·북·러 국제 세미나’에 참석하고 나진항 등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라고 통일부 당국자가 전했다. 방북 초청 주체는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다. 나선지역은 경제특구(나선경제무역지대)가 설치된 북한의 동북 쪽 도시로 중국·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교통 요충지다.

세미나는 러시아 철도공사가 주최하며, 북쪽에선 철도성과 나선시 인민위원회 관계자가 참석한다고 북방위 관계자가 말했다. 철도성 고위 인사가 참석할지는 “가봐야 알 거 같다”는 게 다른 관계자의 전언이다. 세미나 주제는 ‘나진-하산 프로젝트 발전 전망’이다.

송 위원장 등은 항공편으로 블라디보스톡으로 이동한 뒤 열차를 이용해 나선 지역으로 갈 계획으로 전해졌다. 북방위 쪽은 “이번 방북은 민간 차원의 행사”라고 성격을 규정했다. 통일부 관계자도 북방위의 이번 방북이 남북 경협 재개를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잘랐다. 하지만 북방위가 대통령 직속 기구이고 송 위원장이 여권에서 비중 있는 정치인이라 방북 기간 어떤 얘기가 오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북방위는 이름이 보여주듯, 북방경제협력에 특화된 조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러시아 하원 연설에서 “러시아의 극동개발부에 맞춰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을 전담하는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대통력 직속 기구로 설치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양자 정상회담 뒤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전력·가스·철도 분야 등의 남·북·러 3각 협력 사업 진전을 위한 공동 연구 △“우호적인 여건이 확보되는 대로” 나진-하산 철도 공동 활용 사업을 포함하는 다양한 철도 사업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남과 북은 지난달 하순 판문점에서 남북 철도(6월26일)와 도로(6월28일) 협력 분과회담을 열어 동해선·경의선 관련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