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7.27 11:21
수정 : 2018.07.2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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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27일, 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서 전사 또는 실종된 미군 유해를 싣고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을 출발한 미군 수송기가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 한미 의장대가 운구하고 있다. 평택/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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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수송기 11시 원산서 돌아와
백악관 “김정은 위원장 약속 지켜
긍정적 변화 위한 모멘텀에 고무”
1일 오산기지서 공식 봉환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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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27일, 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서 전사 또는 실종된 미군 유해를 싣고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을 출발한 미군 수송기가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 한미 의장대가 운구하고 있다. 평택/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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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숨진 미군 유해 55구를 실은 미군 수송기가 27일 오전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정전협정 65주년을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합의한 공동성명 이행의 첫발을 뗀 것이다. 백악관은 즉각 환영 성명을 냈다.
이날 새벽 5시55분 오산 공군기지에서 북쪽 원산으로 출발한 미군 글로브마스터 수송기(C-17)가 유해 55구를 싣고 오전 11시 오산 기지로 돌아왔다. 이송에서 앞서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관계자들은 북쪽이 넘겨준 유해에 대한 간단한 확인작업을 현지에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를 실은 수송기가 남쪽 상공으로 진입한 뒤부터는 전투기 2대의 호위를 받으며 날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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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27일, 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서 전사 또는 실종된 미군 유해를 싣고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을 출발한 미군 수송기가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차량으로 운구되는 유해를 향해 미군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평택/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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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 “오늘,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사한 미군들을 송환하겠다는 약속을 부분 이행했다. 우리는 북한의 행동과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모멘텀에 고무됐다”고 밝혔다. 또 “오늘의 행동은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약 5300명의 미군들을 찾기 위한 북한에서의 발굴 작업 및 북한으로부터 유해 송환을 재개하는 주요한 첫 걸음”이라고 덧붙였다.
공식 봉환행사는 8월1일 오산 공군기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북한의 미군 유해 송환은 2007년 이래 11년 만이다. 한국전쟁 때 실종된 미군은 약 7700명이고, 이 가운데 5300명이 북한 지역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1990~1994년 미국에 미군 유해 208구를 전달한 바 있으며,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북-미가 북한에서 벌인 33차례의 공동조사를 통해 229구가 송환됐다. 미군은 여기서 모두 334구의 유해를 확인했다고 밝히고 있다.
외교부 공동취재단/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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