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9.19 11:29
수정 : 2018.09.19 15:02
|
정상회담 이틀째인 19일 만찬 장소로 결정된 평양 대동강수산물식당 전경. 유투브 영상 갈무리.
|
문재인 대통령 베이징, 하노이 이어 평양서도 ‘대중식당 외교’
김정은 위원장이 이름 짓고 지난 7월 말 개장
|
정상회담 이틀째인 19일 만찬 장소로 결정된 평양 대동강수산물식당 전경. 유투브 영상 갈무리.
|
|
대동강수산물식당 수족관. 유튜브 영상 갈무리.
|
“풍치 수려한 대동강변에 현대미를 자랑하며 멋들어지게 일떠선 대동강수산물식당”(6월9일 <조선중앙통신>)
평양 정상회담 이틀째인 19일 만찬 장소가 ‘대동강수산물식당’으로 결정됐다. 7월 말 개장한 이 식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이름을 지은 곳이다. 개장 전 이곳을 시찰한 김 위원장은 “옥류관과 같이 평양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인민봉사 기지”라며 “인민들이 사철 펄펄 뛰는 물고기로 만든 수산물 요리와 가공품 봉사 받으면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동강 남쪽 강변에 배 모양으로 지어진 이 식당에는 철갑상어, 잉어, 연어, 광어 등 민물고기 및 바닷물고기 회와 초밥, 캐비어 등 수산물 가공품 등을 팔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 식당을 “철갑상어, 용정어(잉어), 조개류와 자라가 욱실거리는 실내 못과 낚시터가 꾸려져 있다”고 설명한다. 식당은 대중식사실, 가족식사실, 민족요리 식사실, 초밥 식사실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
대동강수산물식당의 동양요리식사실. 유튜브 화면 갈무리
|
앞선 17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19일 만찬 장소와 관련해 “어떤 식당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평양 시민들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가급적 만찬을 하게 되길 희망합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중국 국빈방문 당시 베이징의 조식 전문점인 ‘용허셴장’에서 빵 등으로 식사를 하고 현지 시민들과 담소를 나눴다. 베트남을 국빈방문했던 지난 3월에도 하노이 시내의 유명 쌀국수 체인점인 ‘포 텐 리꾹수’에서 식사를 했다.
문 대통령의 ‘대중식당 외교’는 베이징 방문 당시 ‘혼밥’ 논란을 부르기도 했지만, 지금은 ‘트레이드 마크’처럼 자리 잡았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화보]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