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강수산물식당서 시민들과 인사
김정은 위원장 부부와 함께 식사
“음식 맛있습니까? 우리도 맛보러 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틀째인 19일 저녁 평양 시민들이 이용하는 ‘대동강수산물식당’을 찾았다. 문 대통령이 식당에 온 손님들에게 직접 말을 건네자 북한 주민들도 “안녕하세요”라고 반기며 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다.
이날 만찬 장소는 평양 시민들이 이용하는 곳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싶다는 문 대통령의 요청을 받은 뒤 북쪽이 강력히 추천해 정해졌다. 애초 이날 만찬은 문 대통령이 같이 방북한 특별수행원 경제인 등을 위해 마련했고, 북쪽에선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이 만찬 자리에도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남북 정상 부부가 함께하는 식사 자리가 됐다. 남북 정상은 전날 점심부터 이날 저녁까지 다섯끼 식사 가운데 세끼를 함께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식당을 찾은 북한 주민들과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눴다. 대체로 가족 규모 손님이 많았다. ‘초밥식사실’에서 식사 중인 테이블을 찾아간 문 대통령이 “어떻게 왔습니까”라고 묻자, 40대로 보이는 주민은 “3대가 함께 왔습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서양료리(요리)식사실’에선 문 대통령을 본 시민들이 식사 도중 일어나 박수를 치며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도 맛보러 왔다”며 “아마도 우리가 다녀가고 나면 훨씬 더 유명한 곳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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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저녁 만찬장소인 평양 대동강구역 ‘대동강 수산물 식당’에서 시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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