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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03 09:46 수정 : 2005.02.03 09:46

부시 미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를 앞두고 미 유력지들이 북한의 핵물질 수출 문제를 부각시키고 나선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는 2일 ‘아직 증거가 확보되지는 않았지만 미 정보기관과 정부 과학자들은 북한이 6불화우라늄(UF6) 2t을 리비아에 수출한 것으로거의 확실한 결론을 내렸다’는 취지로 거의 동시에 보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워싱턴포스트는 마이클 그린 미 NSC(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국장의 일-중-한-베트남 순방도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것이라고까지 보도했다.

UF6은 농축우라늄 직전 단계의 물질로, 고온 가열하면 농축이 가능하다.

이런 미 언론들의 보도가 사실일 경우 그 파장은 간단치 않을 전망이다.

공개적으로 천명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은 ‘레드 라인’(금지선)으로 북한이 핵물질을 테러집단이나 제3국에 판매하는 경우를 상정해왔던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 2002년 10월 북한의 HEU(고농축우라늄) 핵프로그램 보유 여부를 놓고 제2차 북핵위기가 시작된 이후 2년 4개월 동안 북한이 폐연료봉 8천개의 재처리와 영변 5MW 원자로 연료봉 재장전 및 재가동 등 핵억제력 조치를 강화해 나가고 있는데도 불구, 미국은 여전히 6자회담을 통한 문제 해결 원칙을 고수해온 것이다.

하지만 미 언론들의 보도대로 북한의 대 리비아 핵물질 수출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 같은 부시 행정부의 입장은 전반적으로 수정이 불가피해지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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