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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03 09:54 수정 : 2005.02.03 09:54

미국 언론의 보도로 다시 불거진 북한의 리비아에 대한 6불화우라늄(UF6) 수출 의혹은 북한이 이미 ‘사실무근’임을 밝힌 사안이다.

북한의 입장은 작년 5월 22일 미국 언론이 “대량살상무기 폐기를 선언한 리비아가 올해(2004년) 초 미국에 제공한 6불화우라늄 1.87t은 북한이 리비아에 판매한 것이라는 증거를 찾아냈다”고 보도하자 그 반응으로 나온 것이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주일 뒤인 같은달 29일 “우리와 리비아 사이에는 농축우라늄 분야에서 어떤 거래도 없다”면서 “미국이 6불화우라늄 밀매설을 들고 나온 것은 근거 없는 날조품으로 우리에게 핵전파자 딱지를 붙여보려는 모략극”이라고 주장한 것.


2일 뉴욕타임스의 보도는 미국측에서 북한이 6불화우라늄을 리비아에 판매했다는 거의 확실한 결론을 내렸다며 과학적인 분석과정을 거친 점을 부각했지만 북한의입장은 달라질 게 없어 보인다.

북한은 리비아로의 판매 의혹과 함께 핵연료나 6불화우라늄 생산에 쓸 수 있는불소가스를 이란에 넘겼다는 보도도 일축하는 등 외부세계로의 핵물질 전파 의혹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해 왔다.

지난해 11월 불소가스 밀수출 의혹이 불거지자 중앙통신은 같은달 23일 “이란 과는 핵문제와 관련해 어떤 협상이나 연계를 가진 것이 없으며 거래한 것도 없다”면서 북한의 이미지를 깎아내리려는 목적에 따른 허위날조극“이라고 분명히 했다.

특히 6불화우라늄이나 불소가스 밀매설이 튀어나온 배경에는 북한이 초지일관존재 자체를 부인해온 고농축우라늄(HEU) 계획에 신빙성을 부여해 보려는 미국의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게 북한측 해석이다.

북한은 2002년 10월초 당시 제임스 켈리 미 특사가 평양을 방문한 뒤 같은달 17일 미 국무부가 북한측이 HEU 핵개발을 시인했다고 발표하면서 2차 핵위기가 점화된이후 ”농축우라늄계획설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런 북한이 핵문제에서 인정하는 부분은 폐연료봉에서 추출한 플루토늄.

외무성은 2003년 10월 2일 5MW 원자로 가동과 폐연료봉 8천개의 재처리 완료를 공식 확인하고 ”폐연료봉 재처리로 얻은 플루토늄을 핵억제력을 강화하는 방향에서 용도를 변경시켰다“고 발표했다.

게다가 지난해 1월 8일 영변 핵시설을 찾은 잭 프리처드 전 미 국무부 대북교섭담당 특사와 핵과학자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 등에게 플루토늄이 들었다는 유리병을”우리의 억제력“이라고 보여주기도 했다.

북한은 6불화우라늄을 리비아에 넘겼다는 미국 언론의 2일자 보도에 대해서는즉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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