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2.06 01:23
수정 : 2018.12.0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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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부터 신의주까지 경의선 400km 구간을 북쪽 관계자들과 함께 달리며 철도 상태를 점검한 남쪽 공동조사간이 5일 조사를 마치고 귀환했다. 사진은 교량을 조사하는 남북 공동조사단의 모습. 통일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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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철도 공동조사단 귀환
“개보수 여부, 추가·정밀조사 뒤에”
북 협조적…식당칸 남북 함께 써
8~17일 동해선 800㎞ 구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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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부터 신의주까지 경의선 400km 구간을 북쪽 관계자들과 함께 달리며 철도 상태를 점검한 남쪽 공동조사간이 5일 조사를 마치고 귀환했다. 사진은 교량을 조사하는 남북 공동조사단의 모습. 통일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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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2007년 12월 개성에서 신의주까지 경의선 철도를 시범운행하느라) 한번 가서 봤을 때랑 거의 비슷한 수준인 것 같다. 그 전보다 나아진 것도 없고, 썩 더 나빠지지도 않은 듯하다.”
남북 철도 연결·현대화를 위한 경의선 북쪽 구간 400㎞ 공동조사를 마치고 5일 오후 도라산 출입사무소(CIQ)로 돌아온 남쪽 공동단장인 임종일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장의 말이다. 남쪽 공동단장인 박상돈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회담2과장은 “북쪽이 공동조사에 협조적이었다”며 “북쪽이 공동조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어 빠듯한 일정에도 준비를 많이 한 거 같다”고 말했다.
경의선 북쪽 구간 상태가 개보수로 족할지 새로 깔아야 하는 수준인지 취재진이 묻자, 임종일 과장은 “최종적인 판단은 앞으로 추가 조사나 정밀 조사가 수반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경의선 북쪽 구간 조사에는 북쪽 기관차+객화차 11량(남쪽 6량, 북쪽 5량)이 투입됐는데, 대략 시속 20~60㎞로 이동했다. 임 과장은 “평양 이남은 상대적으로 더 느리게, 평양 이북은 (중국으로 가는) 국제열차 등이 움직여서 다소 빠르게 갔다”고 전했다. 남쪽은 식당칸을 따로 준비하지 않아 “아침은 북쪽이 먼저 먹으면 우리가 늦게 먹고 저녁은 반대로 하거나 하는 등 (남북) 연락관들이 합의해서 (북쪽의 식당칸을) 큰 불편 없이 함께 썼다”고 임 과장이 전했다.
박상돈 과장은 “전반적으로 노반·터널·교량 등 구조물과 철도 운영 시스템을 중심으로 살펴봤다”고, 임 과장은 “공동조사 과정에서 착공식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경의선 조사에 쓰인 열차는 평양에서 평라선을 이용해 강원도 원산을 거쳐 안변까지 이동해 8~17일 두만강까지 800㎞에 이르는 동해선 조사에 투입된다.
파주/경의선 공동취재단,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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