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1.04 11:54
수정 : 2019.01.0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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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이 지난해 12월3일 보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원산구두공장 시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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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활동 중 경제 분야가 41% 차지
2017년까지 최대관심사였던 군사 쪽
지난해엔 8차례 방문하는 데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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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이 지난해 12월3일 보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원산구두공장 시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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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가장 관심을 기울인 분야는 경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최대관심사였던 국방·군사 분야 관련 공개활동 비율은 급격하게 떨어졌다.
통일부가 1일 발표한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통계를 보면 김 위원장은 지난해 98차례 공개활동에 나섰다. 집권 초기인 2013년 212차례 모습을 드러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셈이지만 2017년(94회) 공개활동 빈도와는 차이가 없다.
지난해 김 위원장은 경제 분야 현장을 41번 찾았는데 이는 전체 공개활동의 41%에 해당하는 수치다. 김 위원장 집권 뒤인 2012년부터 경제 분야 공개방문은 군 관련 활동에 이어 줄곧 두 번째를 기록해왔다.
2017년까지 김 위원장이 가장 많이 방문했던 군사 분야 쪽은 지난해 8차례 방문하는 데 그쳤다.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던 2017년 군부대 방문 등 군 분야 공개활동이 전체의 44.7%를 차지했던 것에 비하면 현저히 감소한 것이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에서 가장 뚜렷한 변화로, 지난해 핵·경제 병진노선의 승리를 선언하고 사회주의 경제 건설로 국가 전략의 핵심축을 바꾼 데 따른 지표로 풀이된다.
지난해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가운데 두 번째로 많았던 것은 대외·기타 분야로, 집권 뒤 이 분야의 공개활동이 두 자릿수(28회·28.5%)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3번의 남북정상회담과 3번의 북-중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을 진행한 결과로 보인다.
이 밖에 김 위원장은 지난해 정치 분야 현장을 15회(15.3%), 사회문화 분야 현장은 6회(6.1%) 공개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지난해 7월에 집중됐는데, 북-미 정상회담 뒤인 이때 김 위원장은 경제 분야 시설을 16차례나 방문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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