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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1.08 19:57 수정 : 2019.01.08 22:2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차 방중을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텔레비전>이 8일 보도했다. 평양역을 출발하며 손 흔드는 김 위원장 오른쪽 뒤에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모습도 보인다. 조선중앙텔레비전 화면 갈무리/연합뉴스

북 조선중앙통신·노동신문
베이징 도착 전 보도 ‘이례적’
국제사회 일반적 관행 따라

1차 방중 때처럼 전용열차 타
북·중수교 70년, 전통의전 고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차 방중을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텔레비전>이 8일 보도했다. 평양역을 출발하며 손 흔드는 김 위원장 오른쪽 뒤에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모습도 보인다. 조선중앙텔레비전 화면 갈무리/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차 북-중 정상회담을 위해 ‘전용열차’를 타고 중국을 방문했다. 북한과 중국 매체들은 1~3차 방중 때와 달리 김 위원장이 탄 열차가 베이징에 도착하기도 전에 관련 사실을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하 중통)과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김 위원장의 베이징 도착 세시간 전인 8일 오전 8시께 거의 비슷한 시각에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보도했다. 이날 아침 북한 <노동신문>도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전날 평양을 출발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최고지도자의 외국 방문에 앞서 일정을 공개하는 국제사회의 관행을 따르는 모습이다. 이남주 성공회대 교수는 “지난해부터 북 지도자가 귀국하고 난 뒤 방중 사실을 공개하는 관례가 깨지고 있다. 그 연장선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김 위원장이 ‘은둔형’이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달리 개방적인 정상외교 스타일을 강조하는 것으로 읽힌다.

지난해 3월25~28일 1차 방중과 5월7~8일 2차 방중 당시에는 김 위원장이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중국을 떠난 뒤에야 북한 언론들이 관련 보도를 했다. 지난해 6월19~20일 3차 북-중 정상회담 때부터 보도 시점이 앞당겨지기 시작했다. <중통>과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던 6월20일 오전 이 사실을 전했다.

이번 4차 방중에 다시 ‘전용열차’가 등장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은 1차 방중 당시 전용열차를 탔지만, 2·3차 때는 전용기인 ‘참매1호’를 이용했다. 올해가 북-중 수교 70년임을 고려해 전통적인 교류 방식을 재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집권 기간 일곱차례 중국을 방문할 때마다 열차를 이용하는 등 열차는 전통적인 북-중 우호의 상징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2·3차 방중은 북-미 협상 구도가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특정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만남이었다면, 이번 방중은 북-중 우호를 확인하는 공식 정상외교 성격이 강하다”고 짚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화보 : 북-중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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