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1.09 15:56
수정 : 2019.01.09 22:39
1군사령부와 3군사령부 통합한 초대형 사령부
한반도 유사시 한-미 연합 지상구성군사령부 역할
문재인 정부 ‘국방개혁2.0’ 군 구조 개편의 핵심
초대 사령관에 김운용 대장 “미래전장 소임 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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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 대강당에서 열린 지상작전사령부 창설식에서 김운용 초대 사령관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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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제1야전군사령부와 제3야전군사령부를 통합한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 창설식이 9일 경기도 용인 지작사 대강당에서 열렸다. 전방지역 지상작전을 통합지휘하는 지작사는 한반도 유사시 한-미 연합 지상구성군사령부 역할을 수행한다.
지작사는 7개 지역군단과 1개 기동군단, 지상정보단, 화력여단, 통신여단, 군수지원사령부, 공병단을 거느린 초대형 사령부다. 후방지역을 방어하는 제2작전사령부와 육군본부 직할부대를 제외한 육군의 대다수 야전부대가 지작사의 지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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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지상작전사령부의 창설 부대기와 준장 진급자 삼정검 수여식에서 김운용 지상작전사령관(육균대장)에게 창설부대기를 수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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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작사는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했을 때 한-미연합군사령부의 지휘를 받는 지상구성군사령부 역할을 맡는다. 육군은 “지작사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연계해 한-미 연합자산을 지휘통제하는 지상구성군사령부 역할을 맡게 된다”며 “지상영역에서 완전성이 보장된 연합·합동작전을 주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한국군 대장)이 맡았던 전시 지상구성군사령관 역할도 지작사령관이 넘겨받는다.
지작사 창설은 문재인 정부의 ‘국방개혁2.0'에 명시된 군 구조 개편의 핵심 가운데 하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창설식에 보낸 축하 메시지를 통해 “지작사 창설은 '국방개혁2.0'의 첫번째 성과”라며 “지작사는 ‘강하고 스마트한 국방'을 위한 군 개혁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첨단 정보력과 막강한 화력, 효율적인 지휘체계를 기반으로 임무수행 능력을 완벽하게 갖추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작사 초대 사령관으로는 김운용 전 제3야전군사령관(육군 대장·육사 40기)이 임명됐다. 김 사령관은 2군단장,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3사단장, 제2작전사령부 작전처장 등을 역임한 작전 및 교육 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김 사령관은 “지상군 최상위 사령부로서 미래전장 환경에 부합하는 소임을 완수하고, 선진 병영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작사는 제1야전군사령부가 써왔던 부대 표지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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