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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3.21 17:10 수정 : 2019.03.21 21:04

2005년 8월15일 서울 남산 대한적십자사 본부에 마련된 화상상봉장에서 남쪽 정인걸씨 가족이 평양 고려호텔에 마련된 화상상봉장에 나온 북쪽 형 정병연씨의 모습을 텔레비전 모니터로 보고는 큰 절을 하고 있다. 공동사진기자단

남북 화상상봉장 개보수 비용 협력기금 지원 의결
통일부 “대북 장비 지원, 유엔·미국 면제 절차 완료”

2005년 8월15일 서울 남산 대한적십자사 본부에 마련된 화상상봉장에서 남쪽 정인걸씨 가족이 평양 고려호텔에 마련된 화상상봉장에 나온 북쪽 형 정병연씨의 모습을 텔레비전 모니터로 보고는 큰 절을 하고 있다. 공동사진기자단
정부가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 사업 추진을 앞두고 남쪽 화상상봉장 개보수와 북쪽 화상상봉장 장비 지원에 남북협력기금 30억9400만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통일부는 21일 “정부는 제303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이산가족 화상상봉 추진을 위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안) 등을 서면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의결한 30억9400만원은 대한적십자사(한적) 본부 등 남쪽 13곳의 화상상봉장 개보수와 북쪽 고려호텔 안 화상상봉장 장비 지원 경비로 쓰인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화상상봉 장비 대북 지원 문제와 관련해 “유엔과 미국의 제재 면제 절차가 완료됐다”며 “내부 준비를 마치는대로 개성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쪽과 (화상상봉) 협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화상상봉은 “적십자회담을 통해 우선 해결”하기로 ’9월 평양공동선언’(3조 2항)에 명시된 우선 추진 과제다.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은 참여정부 시기인 2005~2007년 모두 7차례에 걸쳐 남북 557가족(3748명)이 참여했으나, 그뒤 10년 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화상상봉을 새로 하려면 10년 넘게 방치된 남북의 상봉장 개보수와 장비 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산가족 유전자 검사 지원 사업에도 남북협력기금 15억7500만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통일부는 “이산가족의 고령화와 사망률 증가에 따라 이산 1세대의 기록 보존과 사후 교류에 대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전자 검사는 ‘Y염색체’와 ‘미토콘드리아’ 등 2종의 유전자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Y염색체’ 검사는 부계 확인에, 미토콘드리아 검사는 모계 확인에 쓰인다. 한적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 현황(2월 말 기준)을 보면, 1988년 이후 등록한 13만3272명 가운데 7만7751명이 사망해 생존자는 5만5521명뿐이다. 지난해 2월 말 기준 생존자 5만8261명에 비해 2740명이 줄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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