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4.02 09:21
수정 : 2019.04.0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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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왼쪽)이 패트릭 섀너핸 국방부 장관대행(오른쪽)과 회담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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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서 만나 “이행 지원위해 긴밀히 공조”
전작권 전환 조건 조기에 충족할 수 있도록 협력
정 장관 “합참의장-연합사령관 특별상설군사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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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왼쪽)이 패트릭 섀너핸 국방부 장관대행(오른쪽)과 회담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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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대행은 1일(현지시각) ‘9·19 군사합의’가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합의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긴밀히 공조해나갈 것을 재확인했다.
두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열어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계속 뒷받침하기로 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은 지난해 12월 섀너핸 대행이 부임한 이후 처음이다. 섀너핸 대행은 “우리 팀은 외교를 지원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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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대행과 한-미 국방장관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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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장관은 또 한국군의 핵심군사능력 구비를 포함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필요한 조건을 조기에 충족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정 장관은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달성을 위한 한국군의 노력을 설명했으며, 섀너핸 대행은 전작권 전환 이후에도 미국의 지속능력과 보완능력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는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한-미는 올 하반기 한국군 주도의 연합방위체제 구축을 위한 최초작전운용능력(IOC) 검증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한-미 군당국은 전작권 전환의 조건을 평가하는 특별상설군사위원회(SPMC)를 최근 가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장관은 머리발언에서 “전작권 전환의 첫번째 조건인 한국군의 핵심군사능력에 대한 한-미 공동평가를 위해 매월 박한기 합참의장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이 특별상설군사위원회를 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군 합참의장과 주한미군 선임장교인 한-미연합사령관 사이에는 상설군사위원회(PMC)라는 협의체가 있는데도 특별상설군사위원회를 가동한 것은 전작권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군 관계자는 “기존 상설군사위는 반기(6개월)에 한차례 열렸지만, 특별상설군사위는 열리는 달과, 전구급 연습이 실시되는 달을 빼고 매달 개최될 것으로 안다”며 “한국군의 연합작전 주도 능력 등을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달 실시한 ‘19-1 동맹’ 연습의 성과를 보고하고 “조정된 한-미 연합 연습과 훈련이 한-미연합방위태세와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함은 물론, 연합사가 전작권 전환을 위한 여건을 마련하는 데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섀너핸 대행은 머리발언에서 “아주 성공적이었지만 우리는 가을 훈련에서 이뤄낼 수 있을 개선점들도 파악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는 연합 지휘소연습인 ‘키리졸브 연습’과 기동훈련인 ‘독수리 훈련’을 종료하기로 결정하고, 지난달 ‘19-동맹’이라는 이름의 지휘소연습을 실시한 바 있다.
두 장관은 이어 한-미 군사 및 국방당국 간 소통이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데 만족을 표시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활동 등 대북 정보 공유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공조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정 장관이 ‘국방개혁 2.0’ 에 대해 소개하자 섀너핸 대행은 포괄적 동맹능력 향상과 전작권 전환 및 한국군 주도의 미래 연합군사령부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이날 회담에는 한국 쪽에서 정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 정석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등 7명이 참석했다. 미국 쪽에선 섀너핸 대행과 존 루드 국방부 정책차관, 에이브럼스 사령관,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내퍼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 등 7명이 자리했다.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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