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6.03 14:03
수정 : 2019.06.0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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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앞줄 오른쪽 셋째) 등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3일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기자실을 찾아 미국 방문 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 이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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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까지 설명회 등 미국 의회·행정부 상대 설득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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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앞줄 오른쪽 셋째) 등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3일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기자실을 찾아 미국 방문 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 이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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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기업인 대표단이 10~16일 미국을 방문해 의회와 행정부를 상대로 개성공단 재개 필요성을 직접 설명·설득할 예정이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3일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기자실을 찾아 워싱턴에서 ‘미 연방의회 개성공단 설명회’를 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설명회는 브래드 셔먼 하원 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장이 개최하며, 정 회장과 김진향개성공업지구재단 이사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이 한반도 평화 등을 위해 공단 조기 재개가 필요하다고 역설할 예정이다. 김기문 회장은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시계 제조업체 ‘로만손’의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미국의 의원들이 개성공단의 실상에 대해 잘 이해를 못하는 것 같아 공단의 중요성과 지난 10년의 변화상 등을 알리려 한다”며 “정부만 바라보기보다 우리가 최선을 다해 공단 재개에 보탬이 되고자 방미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개성공단은 이념 이전에 남북 합해 20만명이 넘는 이들의 민생이 걸린 절박한 문제라는 점을 미 의회와 행정부에 설명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 기업인 대표단은 방미 기간 스팀슨센터와 미국 평화연구소 등 싱크탱크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계획하고 있다. 국무부 관계자 면담도 추진하고 있는데 일정이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정부가 승인한 공단 기업인 방북 추진과 관련해, 신한용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공동위원장은 “(6월 말) 한·미 정상회담 이전에 전격적으로 (북쪽이) 방북을 승인(수용)해 개성공단에 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기섭 회장은 “우리가 (공단에) 가고자 하는 것은 공단 재개를 위한 첫 걸음”이라며 “공단을 재개하려면 가동될 설비가 정검돼야 하고 현재 손상을 입을 부분에 대해 보존할 필요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방북이) 공단 재개로 바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 정도는 기업들도 이해한다”면서도 “공단 재개를 전제하지 않은 공단 방문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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