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적 이용’ 한겨레평화포럼
미·중 무역전쟁이 소환한 ‘상감령’
1952년 가을 한국전쟁 때 수만명 사상
화웨이 회장, 대미 항전 사례로 언급
최근 미·중 대립에 ‘기억의 전투’로
‘가랑잎처럼 쌓인 시체’ 비극의 자리
철원 수복지역 ‘농업+전투’ 재건촌 조성
지금도 70~80년대식 집들 거리 곳곳에
2016년 철원 DMZ생태평화공원 들어서
분단과 일상이 공존하는 DMZ
모내기 마친 논 옆에 지뢰 표지판
탐방로 철책 너머에 펼쳐진 풍경
60년넘게 항구적 평화 기다리는 곳
“설령 올해 상황이 여의치 않아도 내년에 뛰어난 인재들이 배출되는 식이라면 그들을 이끌고 상감령을 향해 진격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과 정면 대결 중인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의 창업자 겸 회장 런정페이가 지난달 26일 중국 텔레비전 대담프로그램에서 한 말이다. 최근 중국은 미국과의 경제 전쟁을 맞아 국민들의 대미 항전 태세를 끌어올리기 위해 `상감령 정신’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중국에서 ‘상감령 정신’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조국과 인민의 승리를 위해 봉헌하는 불요불굴의 의지, 그리고 일치단결로 용감하고 완강하게 전투에 임해 끝까지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정신을 뜻한다.
?중국이 강조하는 상감령(上甘嶺)은 중국이 아니라 강원도에 있다. 중국은 한국전쟁 때인 1952년 10월, 11월 강원 오성산 부근의 저격능선전투와 삼각고지전투를 합해 ‘상감령 전투’라고 부른다. 중국은 상감령 전투를 한국전쟁을 승리로 이끈 결정적 전투로 주장하며 ‘미제와 싸워 이긴 성전(聖戰)’이라고 부른다.
지난 14일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이 개최한 `한겨레평화포럼-DMZ 평화적 이용 모색’ 참석자들은 강원 철원군 근남면 승리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저격능선(상감령)을 살펴봤다. 저격능선은 철의 삼각지대 중심부인 오성산에서 남대천 부근인 김화 지역을 향해 뻗어 내린 돌출 능선이다. 당시 전투에서 중공군 저격병에게 큰 피해를 본 미군이 ‘저격능선전투’(Battle of Sniper ridge)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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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한겨레평화포럼 참가자들이 강원 철원군 근남면 승리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저격능선 쪽을 살펴보고 있다. 저격능선은 앞쪽 두번째 능선 이다. 철원/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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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철원 생창리에 100가구 입주한 지 40년이 된 2010년 세운 ‘입주 40주년 기념비’가 생창리 마을회관 앞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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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철원 생창리에는 70, 80년대 지은 비슷한 모양의 집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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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분계선 표지판.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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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개념도.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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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한계선 철책 모습.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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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DMZ 생태공원 탐방로에 ‘비무장지대로 접근하고 있으니 주의하라’는 안내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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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군계선 북쪽으로 국군과 미군 헬기가 넘어 가지 않도록 ‘더이상 비행하지 말라’고 알리는 표지판에 철원 DMZ 생태평화공원에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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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한겨레평화포럼 참가자들이 강원 철원군 김화읍 생창리 DMZ 생태평화공원 용양보 (자연 습지형 호수)를 살펴보고 있다. 철원/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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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DMZ 생태공원 탐방로 옆에는 지뢰 표지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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