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9.04 11:30
수정 : 2019.09.0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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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제4차 전국교원대회 모습.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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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제4차 전국교원대회에서 공개된 교육 분야 ‘담화’에서
교육은 “사회주의강국 건설의 생명선” “과학기술의 어머니”라 강조
“교육혁명은 교원혁명”라며 국외유학파 대학교원 투입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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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제4차 전국교원대회 모습.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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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교육사업이 세계 교육 발전 추세에 많이 뒤떨어져 있다”며 “교육이 발전된 다른 나라의 선진적인 것을 우리 실정에 맞게 받아들이기 위한 사업도 잘 짜고 들어야 한다”을 강조했다고 <노동신문>이 4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8월22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들을 상대로 한 “교원들은 교육혁명 방침 관철에서 직업적 혁명가의 본분을 다해야 한다”는 제목의 담화를 3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제14차 전국교원대회 때 박태성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대독했다고 <노동신문>이 1면 전체에 걸쳐 담화 내용을 전하며 이렇게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담화에서 “교육사업은 국사 중의 제일국사이며 사회주의강국 건설의 생명선”이라며 “과학기술이 나라의 경제발전을 추동하는 기관차, 국력을 과시하는 중요 징표라면 과학기술의 어머니는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교육사업에서 대혁명을 일으켜 교육강국, 인재강국을 하루빨리 앞당겨 건설해야 한다”며, “오늘 우리 당이 요구하는 인재”는 “혁명인재”와 더불어 “창조형의 인재”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창조형의 인재’란 “심도 있는 전문지식과 다방면적인 지식, 높은 탐구 능력과 응용능력을 지닌 인재”라고 규정했다.
김 위원장은 “교육혁명은 본질에 있어 교원혁명”이라며 “나라에서 많은 품을 들여 학생들을 다른 나라에 보내여 공부를 시켰는데 그들을 대학교육 부문에도 배치하여 한명이 열명, 열명이 백명의 인재를 키워내도록 하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외유학파들이 사회적 지위와 대우가 좋지 않은 대학 교원을 기피하고 대외(무역)부문이나 정부 부처를 선호하는 경향을 겨냥해 ‘고급 인재’를 교육 분야에 투입해야 한다는 주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담화에서 “학생들을 훌륭한 혁명인재로 키워 조국의 미래를 담보하자”라는 구호를 제시했다. 전국교원대회에서 보고를 맡은 김재룡 내각총리는 김 위원장의 이 담화를 “주체교육 발전의 휘황한 진로를 밝힌 불멸의 대강”이라 추어올렸다.
김 위원장은 집권 첫해인 2012년 기존의 11년제 의무교육제를 12년제로 개편하고 중학교(초급중학교)와 고등학교(고급중학교)를 분리하는 등 세계 추세에 맞춰 교육제도를 정비하려 애쓰고 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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