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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0.31 15:39 수정 : 2019.10.31 16:23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3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금강산관광 사업자인 현대아산의 배국환 사장, 한국관광공사의 안영배 사장과 북한의 남측 시설 철거 요구 등 관련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김연철 장관, 31일 금강산 관광 대책 논의
북한의 남쪽 관광시설 철거 방침 두고
현대아산·관광공사 “정부가 재산권 보호해달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3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금강산관광 사업자인 현대아산의 배국환 사장, 한국관광공사의 안영배 사장과 북한의 남측 시설 철거 요구 등 관련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31일 금강산관광 남쪽 핵심 사업 주체인 현대아산 배국환 사장과 한국관광공사 안영배 사장을 만났다. 북쪽의 금강산 지역 남쪽 관광 시설 철거 방침에 어떻게 대응해 관광 재개·활성화의 실마리로 삼을지 지혜를 모은 자리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쪽과 합의 철거’ 지시(23일)에 따른 금강산국제관광국의 ‘방북 철거+문서 합의’ 통보(25·29일) 과정에서 통일부 장관과 현대아산·관광공사 대표가 공개적으로 만나 머리를 맞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연철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장관실에서 안·배 사장을 만나 “엄중한 상황”이라며 “서로 정보를 공유해나가며 지혜를 모아 어떻게든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앞으로 남북 당국 간, 그리고 사업자와 북한 사이에 협상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통일부와 사업자가 잘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은 “정부가 국민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잘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전제하고는 “정부가 대북관계나 국제관계 차원에서 다각적으로 적극적으로 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안영배 관광공사 사장은 “금강산에 진출한 기업들의 재산권도 보호하면서 한반도 관광 활성화 취지에서 북한과 협의를 잘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배·안 사장은 “금강산관광 재개 준비를 열심히 해왔는데 당혹스럽다”고 했다.

통일부 자료를 보면 민간기업인 현대아산이 가장 많이 투자(1억9660만달러)했고, 공기업인 관광공사가 그 다음으로 많이 투자했다. 금강산관광 남쪽 양대 사업자의 바람은 ‘재산권 보호’라는 방어책은 물론, 남과 북을 연계한 “한반도 관광 활성화”(안영배 사장)라는 대안까지 시야에 두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인데, 당장 급한 건 남과 북이 얼굴을 마주하고 생각을 맞춰볼 마당을 마련하는 일이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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